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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②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입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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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거인의어깨'는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 입시컨설팅 전문회사입니다. 24년간의 축적된 데이터와 다양한 입시경험을 통해 뉴스핌에 연재하는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은 김형일대표가 전국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해 올바른 입시전략을 제시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증원된 의대 정원을 제외하고, 전년도에 발표한 각 대학들의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정원내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5개 의약학계열에서 선발하는 총인원은 6,393명이고, 수시에서 3,925명, 정시에서 2,468명을 각각 선발한다.

요즈음 입시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의약학계열 진학을 증원된 의대 정원의 각 대학별 수시, 정시 선발인원은 추후 최종 수시 모집요강,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대학별로 정확히 파악하기로 하고 현재까지 발표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5개 의약학계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의대 모집인원은 전국 39개 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으로 총 2,935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1,842명, 정시에서 1,093명을 선발한다. 추후 발표되는 의대 증원인원을 각 대학별로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한다.

치대 모집인원은 전국 11개 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615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358명, 정시에서 257명을 선발한다.

한의대 모집인원은 전국 12개 한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700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463명, 정시에서 237명을 선발한다.

약대 모집인원은 전국 37개 약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1,657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961명, 정시에서 696명을 선발한다.

수의대 모집인원은 전국 10개 수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486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301명, 정시에서 185명을 선발한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 의대 입시전략 =서울소재 9개 의대는 올해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846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478명, 정시에서 368명을 선발한다. 수시 478명을 전형별로 분석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 65명, 학생부종합전형 356명, 논술전형 57명을 각각 선발한다. 서울소재 9개 의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상당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니 서울소재 9개 의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은 학생부관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

지방소재 30개 의대는 올해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2,089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1,364명, 정시에서 725명을 선발한다. 수시 1,364명을 전형별로 분석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 812명, 학생부종합전형 500명, 논술전형 52명을 각각 선발한다. 지방소재 30개 의대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상당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니 지방소재 30개 의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은 학생부 내신성적 관리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의대는 '가톨릭대 가톨릭지도자추천 2명, 강원대 미래인재Ⅱ 9명, 건양대 일반-면접 5명, 지역-면접 10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29명, 고려대 계열적합 15명, 서울대 일반전형 49명, 성균관대 탐구형 25명, 중앙대 융합형 10명, 탐구형 15명, 순천향대 종합-일반 12명, 종합-지역 18명, 인하대 미래인재 16명, 충북대 종합Ⅰ 4명, 한양대 종합 30명'이고, 나머지 수시 전형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으니 대학별로 자세히 체크해봐야 한다.

올해 논술전형으로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19명, 경북대 7명, 경희대 15명, 부산대 15명, 성균관대 5명, 아주대 10명, 연세대(미래) 15명, 인하대 5명, 중앙대 18명'이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지만 의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들은 적극 노려야 하는 전형으로 치열한 논술경합이 이루어질 것이 예상되나, 각 대학별로 제시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체크해 보고, 각 대학별 논술공부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수능성적은 전국 39개 의대 중 2023학년도 수능백분위 70% Cut이 가장 낮은 의대가 95.33%이었음을 인식하고, 점점 치열해지는 의대 선호도를 고려할 때, 수능 목표성적을 좀 더 상향해서 정해야 할 적이며, 6월 이후에 발표되는 전년도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합격 수능성적을 통해 목표를 좀 더 수정해서 높여야 할 것이다.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대비 설명회'에서 수험생이 대입 지원전략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치대 입시전략 =전국 11개 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615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358명, 정시에서 257명을 선발한다. 수시 358명을 전형별로 분석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 137명, 학생부종합전형 197명, 논술전형 24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치대는 '경북대 지역-학교장추천 3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21명, 서울대 일반전형 25명, 연세대 논술 10명'이고, 나머지 수시 전형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올해 논술전형으로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경북대 3명, 경희대 11명, 연세대 10명' 등 3개 대학이고,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수능성적은 전국 11개 치대 중 2023학년도 수능백분위 70% Cut이 가장 낮은 치대가 일반 95.75%, 지역 95.20%이었음을 인식하고, 그 이상의 수능성적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 6월 이후에 발표되는 전년도 2024학년도 전국 11개 치대 합격 수능성적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고 수능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

종로학원 주최 정시지원 입시설명회가 1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렸다. [사진=뉴스핌 DB]


◆ 한의대 입시전략 =전국 12개 한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700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463명, 정시에서 237명을 선발한다. 수시 463명을 전형별로 분석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 230명, 학생부종합전형 207명, 논술전형 26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한의대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31명, 동의대 학교생활우수자 9명'으로 2개 대학 2개 전형이고, 나머지 대학, 수시 전형들은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올해 논술전형으로 한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 인문 5명, 자연 16명, 부산대 지역 5명' 등 2개 대학에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는 '경희대-인문'은 '국어, 수학, 영어, 사/과탐(2)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 '경희대-자연'은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사/과탐(2)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 '부산대-지역'은 '국어, 영어, 수학(미적분/기하), 과탐(2) 영역 중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수능성적은 전국 12개 한의대 중 2023학년도 수능백분위 70% Cut이 가장 낮은 한의대가 인문 96.50%, 자연 96.83%이었음을 인식하고, 수능성적을 그 이상으로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6월 이후에 발표되는 전년도 2024학년도 전국 12개 한의대 합격 수능성적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고 좀 더 구체적 수능 목표를 가져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우송대학교가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2023.12.14 leemario@newspim.com


◆ 약대 입시전략= 전국 37개 약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1,657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961명, 정시에서 696명을 선발한다. 수시 463명을 전형별로 분석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 483명, 학생부종합전형 388명, 논술전형 90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약대는 '강원대 미래인재Ⅱ 9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10명, 덕성여대 덕성인재Ⅱ(면접형) 20명, 동국대 학교장추천 4명, DoDream 11명, 서울대 일반전형 29명, 성균관대 탐구형 30명, 숙명여대 숙명인재(면접형) 20명, 연세대 논술 5명, 중앙대 융합형 18명, 탐구형 18명, 제주대 종합일반 4명, 충북대 학생부종합1 3명, 한양대(Erica) 종합 12명'으로 총 193명을 선발하니, 수능성적이 불안한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적극 공략해야 한다.

올해 논술전형으로 약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8명, 경희대 7명, 고려대(세종) 일반 5명, 지역 5명, 동국대 5명, 부산대 지역 10명, 성균관대 5명, 숙명여대 4명, 아주대 5명, 연세대 5명, 이화여대 5명, 중앙대 26명'임으로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수능성적은 전국 37개 약대 중 2023학년도 수능백분위 70% Cut이 가장 낮은 약대가 90.33%이었고, 그 다음이 94.17%임을 고려할 때, 적어도 95%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며, 6월 이후에 발표되는 전년도 2024학년도 전국 37개 약대 합격 수능성적을 다시 한 번 체크해봐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2023.11.18 pangbin@newspim.com


◆ 수의대 입시전략 =전국 10개 수의대에서 정원내 일반전형기준으로 총 486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 301명, 정시에서 185명을 선발한다. 수시 301명을 전형별로 분석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 199명, 학생부종합전형 86명, 논술전형 16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의대는 '건국대 지역균형 5명, 자기추천 5명, 경상국립대 종합일반 5명, 종합지역 3명, 서울대 일반전형 17명, 제주대 종합일반 2명, 충북대 학생부종합1 8명'이고, 나머지 대학, 수시 전형들은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올해 논술전형으로 수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건국대 6명, 경북대 3명' 등 2개 대학에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는 '건국대'는 '국어, 수학, 영어, 사/과탐(1)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 '경북대'는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중 상위 2개 등급과 과탐(2) 등급 합 5 이내'이다.

수능성적은 전국 10개 수의대 중 2023학년도 수능백분위 70% Cut이 가장 낮은 수의대가 94.70%이었음을 인식하고, 수능성적을 그 이상으로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6월 이후에 발표되는 전년도 2024학년도 전국 10개 수의대 합격 수능성적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고 좀 더 구체적 수능 목표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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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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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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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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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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