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연준 QT를 둘러싼 경고음① 버퍼 1조달러 하회

기사입력 : 2023년12월22일 15:59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16:04

"바닥나기 전에 QT 중단해야"

이 기사는 11월 16일 오후 4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의 인식은 두가지 물음을 불러온다. 연준의 금리동결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언제쯤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인가),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QT)은 언제쯤 종료될 것인가.

결국 경기와 금융 안정성이라는 변수가 많은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지만, 가격(P) 측면의 긴축 구간을 통과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시장은 이제 양적(Q) 측면에서 긴축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과 머니마켓에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는 연준 역레포 계좌의 잔액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1. 역레포 잔액 1조달러 밑으로 축소

연준에 따르면 11월15일 기준 익일물 역레포 계좌 잔액은 9442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조달러선에서 횡보하던 해당 잔액은 이번 양적긴축(QT) 사이클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익일물 역레포(RRP) 계좌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여유 자금을 연준에 초단기로 예치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해당 역레포 오퍼레이션은 현재 5.3% 금리(비은행 금융기관이 연준에 예치하고 받아가는 연율 환산 금리)에 이뤄지고 있다.

시장이 역레포 잔액의 변동을 주시하는 것은 여기에 머무르던 자금이 그간 연준 *QT와 재무부의 자금조달 확대(재정증권 발행급증)에 따른 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버퍼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버퍼의 줄어드는 속도와 이후 은행권 지준에 가해질 압박은 연준 QT의 지속 기간과 맞물릴 수 있다.

*연준 QT는 작년 6월부터 점진적 속도로 시작해 같은 해 9월 완전한 보폭으로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매월 950억달러(국채 600억달러+모기지 350억달러)씩 연준 대차대조표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준 QT는 보유 국채와 모기지를 만기전 매도하는 게 아니라 만기도래한 국채와 모기지를 재투자하지 않는 형태로 이뤄진다. 일명 수동적 QT다. 월간 대차대차표의 실제 축소 규모는 보유 자산의 매월 만기도래 규모에 따라 다소 들쭉날쭉하다.

연방준비제도 익일물 역레포 계좌 잔액 추이[사진=연방준비제도]

2.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지난 5월말 8조3858억달러였던 연준 대차대조표는 최근 7조8600억달러로 5258억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은 489억달러에서 7726억달러로 7237억달러 급증했다.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직후인 6월부터 재무부가 재정증권 중심으로 자금 조달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이렇게 연준이 QT로 빨아들인 자금, 그리고 재무부가 자금조달로 흡수해간 시중 유동성은 총 1조2500억달러에 달한다.

해당 기간 은행권의 지준은 크게 줄지도 늘지도 않으며 횡보했다. 그럼 이 돈은 어느 주머니에서 나온 것일까. 역레포 계좌다. 연준과 재무부가 빨아들인 시중 유동성은 해당 기간 감소한 역레포 잔액과 거의 일치한다 - 지난 5월말 2조2500억달러를 기록했던 역레포 자금은 최근 9442억달러로 1조3000억달러 감소했다.

연준 역레포에 고여있던 MMF 자금 등이 빠져나와 연준의 빈자리를 메우고 급증한 재정증권 물량을 흡수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 추이 [사진=연방준비제도]

3. 버퍼 소진에 따른 우려

지난 5개월 역레포 잔액은 월 평균 2600억달러 속도로 줄었다. 이 속도가 지속된다면 내년 2~3월쯤 역레포 잔액은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재무부의 재정증권 발행 속도가 줄어들 경우 역레포의 완전한 소진은 4월 이후로 미뤄질 테지만 여유 공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여하튼 그렇게 역레포 잔액이 사라지고 나면 연준 QT는 은행들의 지준을 본격적으로 갉아먹게 된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버퍼(역레포 잔액) 소진으로 은행권 지준에 충격이 가해지기 전에 연준이 세심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은행들의 지준은 9월말 현재 3조2394억달러다. 연준 QT가 개시됐던 작년 6월 수준(3조2284억원)을 오히려 살짝 웃돌고 있다. 전술했듯 역레포에 머물던 돈들이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은행권 지준에 미칠 QT 충격을 막아준 덕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니마켓 정보업체 라이트슨(Wrightson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 크랜들(Lou Crandall) 보고서에서 "해당 버퍼(역레포)가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연준은 QT를 중단해 은행들이 넉넉한 지준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레포 소진으로 은행 지준과 머니마켓 금리에 충격이 가해지기 전에 수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국 은행권의 지준 추이[사진=연방준비제도]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