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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상) "시민의 눈으로 실종자 찾는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4:57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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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 환자 대상 발송
실종자 평균 발견 시간 7분의 1로 단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조민교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서 배회 중인 박00씨(남,69세)를 찾습니다. 183cm, 갈색 패딩, 갈색 바지, 흰색 백팩, 검정 신발"

안전 재난 문자 알림음과 함께 간략한 신상정보가 적힌 문자가 휴대전화에 표시된다. 인근에서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실종경보 문자다. 해당 문자 하단의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 링크를 누르면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찍힌 사진과 인상착의, 성별, 연령, 담당 실종수사팀의 연락처 등이 상세히 적혀있다.

위의 예시와 같은 실종경보 문자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실종 사건에서 시민들의 제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공개수사 제도다. 경찰은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한 실종경보 문자를 통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실종자 수색을 해오고 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경찰청이 발송한 실종문자메시지2022.01.03 ndh4000@newspim.com

경찰은 보호자의 동의를 구해 실종 전 사진과 신상정보 등 제보에 필요한 정보를 행정안전부의 재난문자방송 송출시스템(CBS)을 통해 일정 관할 구역에 문자메시지 형태로 송출한다. 실종경보 문자가 재난 안전 문자의 형식으로 오는 것은 이런 시스템 구조 때문이다.

실종경보 문자 대상자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해당 실종자 유형은 지난 2019년 4만2390명, 2020년 3만8496명, 2021년 4만1122명, 2022년 4만9287명이며 올해 9월까지 3만7456명을 기록하는 등 평균적으로 연간 평균 4만명을 훌쩍 넘겼다.

해당 대상자들은 실종 시 이동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고 의사 표현이 불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실종자의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명 역시 크게 위협받는다.

지난 17일에는 치매를 앓던 80대 노인이 전북 무주에서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고도 발생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실종경보 문자가 실종자를 찾는 강력한 공개수사 수단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종 신고 공개수사 수단으로 전광판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 협약을 얻어서 신상정보를 전송하고 제보를 받았었다"며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면서는 일괄적으로 일정 범위 내에 있는 시민들에게 빠른 제보 요청을 할 수 있어서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경기도의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경보 문자 발령 시 한 시간 안에 제보가 들어와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실종경보 문자가 시행된 이후 실종자 발견 시간은 확연하게 줄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해당 제도가 시행된 이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문자를 통한 제보로 인한 실종자 추적에 성공한 경우 발견 시간은 평균 4시간23분으로 반나절도 안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실종자 발견 시간이 하루를 훌쩍 넘기는 것(31시간20분)을 감안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된 것이다.

또한 올해 10월까지 실종경보 문자를 송출한 총인원(4162명) 가운데 문자 제보를 통해 발견한 사례는 1122명으로 전체의 27.3%를 차지했다. 또한 치매 환자는 송출 사례와 문자 제보로 인한 발견 사례에서 모두 70% 정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라북도의 한 경찰서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치매 노인과 같이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간 경우에는 옷차림이나 거동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시민들이 눈여겨보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의 눈으로 다 못 보니까 시민의 눈을 빌려서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실종수사팀 관계자 역시 "어린 학생의 실종은 차림새에서 큰 특징이 드러나지 않아 시민의 제보로 찾기 어려울 때가 있지만 치매 노인이나 장애인의 경우에는 특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시민들의 제보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종경보 문자 제도로 인한 발견 시간 단축이 실종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치매 노인이나 장애인 등 자기 스스로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보호자의 통제를 벗어나면 생명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발견율만큼 실종자 발견 시간 역시 중요하다"며 "실종경보로 빠른 제보와 신고가 되면 이른 시간에 찾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종자의 안전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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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객정보 유출 3370만건 확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으나, 내부자 소행 여부나 해킹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인증 취약점을 이용한 비정상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 쿠팡 신고 단계에서 유출 규모는 약 4500여건이었으나, 현장 조사와 추가 분석을 통해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우선 8명으로 편성됐다. 앞서 사이버 침해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KT 사태처럼 필요시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번 유출 사고가 쿠팡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실장은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중이며 일부 정보를 공유받았지만 수사 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3차장이 참석했다"며 "국정원은 국가·국제 안보 관점에서 이번 사고에 안보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사진=양태훈 기자]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배경훈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서버 인증 취약점 악용은 신고 및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다만 이 과정이 해킹에 해당하는지, 내부 접근권한을 통한 악용인지 등은 조사 중인 만큼 지금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악성코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5개월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또한 일부 구매·주문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사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쿠팡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청이 쿠팡의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해 일부 정보를 관계부처와 공유한 상태"라며 "정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 단어를 쓰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쿠팡 가입자 정보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실장은 "현재 정부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보안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를 냈고, 오늘 회의에서도 모든 관계부처가 2차 피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 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개인정보위 조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종합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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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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