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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춘추전국시대, AI 리터러시라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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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본격적인 생성형AI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챗GPT가 발표되고 1년만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이나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데 쓰였던 기존의 AI와 달리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AI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콘텐츠의 패턴과 규칙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한다. 시, 소설, 음악, 그림, 사진 같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사용자의 니즈에 맞춘 개인화 콘텐츠도 생성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아이폰에 준하는 혁신기술이라는 평을 얻음과 동시에 단 기간 내 다양한 사회 문화적 혼란도 초래했다.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12월 초에 제미나이(Gemini) 3종(울트라, 프로, 나노)을 발표했다. 이미지 인식과 말하기 듣기가 가능한 멀티모달에 데이터를 분석하고 코딩에 수학문제까지 푼다.

구글에 의하면 제미나이 울트라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90%의 정답률을 보였다. MMLU는 수학, 물리학, 법률, 역사, 의학, 윤리 등 50여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제미나이는 인간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어선 최초 모델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미 올 2월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바드를 공개했지만, 시연 당시 오답으로 주가가 하루만에 7.68% 폭락한 바 있다. AI기술에 자신만만했던 만큼 구글은 오픈AI의 시장선점을 오래 두고 보지 않았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IT전문가들은 제미나이가 아직은 챗GPT와 GPT4.0사이의 정확도를 보이지만 곧 GPT4.0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다. 학습데이터로 이용되는 인터넷 데이터와 검색에서 구글이 최강자인데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서비스하고 있어 멀티모달 학습 데이터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오픈AI창립 멤버였던 일론 마스크의 X(구 트위터)는 AI 챗봇 그록을 배포했다. 현재 그록은 미국에서 X 계정 이용자 중 광고 없이 이용하는 월 16달러 요금제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AI 챗봇 서비스 그록은 올 7월 설립된 XAI가 자체 개발한 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하는데 'AI를 인간 답게'라는 머스크의 철학이 반영되어 챗봇치고는 분방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처럼 농담하고 경우에 따라 선의의 거짓말도 하도록 설계되었다. 정치적 올바름(PC)은 지향하지 않는다. 널리 알려진 그록의 Q&A 사례다. 

사용자: "4+5가 뭐 죠? 제 아내는 12라고 하던데."

그록(X의 챗봇): "아, 인간관계의 복잡함 이란…. 이 경우 답은 분명히 12입니다. 기억하세요, 아내의 행복이 곧 삶의 행복이란 걸."

업계에서는 X가 이미 단문 대화 데이터를 천문학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록의 답변 정확도 역시 밀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더욱이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과 그록이 결합하면 그 확장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메타(구 페이스북)는 오픈소스로 AI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7월 메타는'라마2'를 오픈소스로 내놓았다. 안정적인 성능에 상업적 사용까지 허용하자 많은 개발자들이 뛰어들었다.

최근 메타는 IBM, 인텔, AMD, 스태빌리티AI 등 50개 기업과 'AI 동맹(Alliance)'을 결성했다. 이들은 '소수 기업에 AI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며 LLM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수의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오픈 소스는 투명성이 뛰어나고 개발자 협업으로 성능을 빨리 고도화할 수 있으며 특히 폐쇄형보다 비용이 절감된다. 물론 성능 유지, 보안, 전문 인력의 확보 같은 단점도 있다.

비주류였던 오픈소스 모델들이 GPT4를 따라잡을 만큼 성능이 향상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LLM 운영에 드는 과도한 비용 문제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오픈AI나 구글 등 일부 폐쇄형 모델과 다수의 오픈소스 진영으로 양분화 될 것으로 본다.

생성형AI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동안 우리 일상은 놀라울 만큼 변했다.

일찌감치 챗GPT를 익혀 업무 중 브레인스토밍에 활용하고 프레젠테이션을 구성에도 도움을 받아 업무효율을 높였다는 이도 있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 마다 익히고 업무에 적용해 지금은 아예 개인맞춤형 AI봇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이도 있다. 챗GPT로 30분짜리 영상에서 핵심내용을 뽑아 블로그 글로 만들어 게시하고 상황에 맞는 명언을 찾아주는 챗봇을 만들었다는 이도 있다.

반면 AI학폭이 등장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들린다. 딥 페이크를 활용해 동급생의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텔레그램에 공유하거나 인터넷에 게시하는 사이버 폭력 사건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위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AI 리터러시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 사례다.

조회수 200만을 넘긴 제미나이 시연 영상 [사진=구글 유튜브 캡처] 2023.12.11 kwonjiun@newspim.com

AI 리터러시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그 기술을 의미 있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단순히 기술적 지식뿐만 아니라, AI가 사회, 윤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까지 이해하고 이를 관리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세부적인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기본적인 AI 지식: AI의 기본 원리와 다양한 유형(머신 러닝, 딥 러닝, 자연어 처리 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 처리, 분석 과정을 이해하고 데이터의 중요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원리 파악 ▲비판적 사고: AI 결과의 한계와 오류를 인식하고, AI가 제공하는 정보와 결정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그것이다.

아울러 ▲윤리 및 사회적 책임: AI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을 이해하고, 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윤리적 원칙을 숙지 ▲프라이버시 및 보안 인식: AI 시스템에서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 ▲창의성 및 혁신적 사고: AI를 사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생성하는 능력 육성 ▲지속적 학습 습관: 빠르게 발전하는 AI기술의 최신 동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적응 등이다.

노동현장에서의 디지털전환을 연구한 카이스트 김란우 교수에 의하면 한국에서 생성형AI를 많이 사용하는 층은 대부분 고학력, 고임금 노동자이다. 김교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AI 리터러시의 불균등 배분과 관련된 고등교육'을 꼽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 일자리와 소득 불평등은 더욱 증가될 것이라 경고했다.

현실에서 개인적으로 AI리터러시를 키우기 란 결코 쉽지 않다. AI 춘추전국시대, 패권을 잡으려면 정부는 서둘러 국민에게 AI리터러시라는 무기를 쥐어 주어야 한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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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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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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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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