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땡큐 연준' JP모간·웰스파고·씨티 '어닝 서프라이즈'…금리 인상에 이자수익↑

기사입력 : 2023년10월14일 01:12

최종수정 : 2023년10월14일 01:12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에 실적 개선
JP모간 CEO "타이트한 노동 시장· 정부 부채로 금리 더 오를 수도"
씨티 CEO "경제 회복 중이지만, 경기 둔화의 영향 느껴져우크라에 중동 불안, 수십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 "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13일(현지시간) 월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익은 늘어난 반면, 미 경제가 호조를 이어가며 신용 비용은 예상보다 줄었고 이는 은행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으며, 우크라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하며 지금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간 CEO "타이트한 노동 시장· 정부 부채로 금리 더 오를 수도"

자산 규모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종목명:JPM)은 3분기 순이익이 131억5000만달러(한화 약 17조7788억원), 주당 4.33달러(5854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 수익은 406억9000만달러(한화 약 55조128억원)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익이 늘어난 데다 신용 비용은 예상보다 줄어든 덕분이다.

이 기간 순이자이익(NII)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늘어난 229억달러로 집계됐는데, CNBC는 월가 예상치를 6억달러 가량 웃돈 수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13억8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23억9000만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특히 소매금융 사업부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3분기 해당 사업부의 순이익은 5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는데, 금리 상승과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에 따른 효과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투자은행 사업부 순이익은 31억달러로 1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JP모간은 올해 NII가 7월 제시했던 870억달러에서 늘어난 855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은행이 가이던스를 상향한 건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은 여전히 건전한 상태지만, 가계들의 현금 잔고가 줄고 있으며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매우 높은 정부 부채' 때문에 금리가 여기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겹치며 세계 식량, 무역, 지정학적 관계에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 수십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으며, 우리는 광범위한 결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미국 6대 대형은행의 로고 모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씨티 CEO "경제 회복 중이지만, 경기 둔화의 영향 느껴져"

웰스파고(WFC)의 3분기 영업 수익은 209억달러(28조 2568억원), 주당 순이익은 1.48달러(2000원)로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5% 늘었다.

웰스파고 측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과 은행의 투자 활동에 따른 비이자 수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의 찰리 샤프 CEO는 "경제가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잔액이 감소하고 대손충당금이 완만하게 악화하는 등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C)의 3분기 영업 수익과 순이익도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은행의 3분기 영업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201억4000만달러(27조2292억원), 순이익은 2% 늘어난 주당 1.63달러(1352원)로 월가 예상(193억1000만달러, 1.21달러)보다 강력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 그룹 CEO는 "(거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상호 연결된 5개의 핵심 비즈니스가 각각 매출 성장을 기록하여 전체적으로는 9%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JP모간과 웰스파고, 씨티의 주가는 13일 정규장에서 각 3~4%대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