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2주 연속 순유입했다.
- 순유입은 회복세지만 유출 만회엔 아직 부족하다.
- 유가 급등과 AI 충격에 비트코인은 방향을 못 찾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가 급등·중국 AI 충격·BIP 110 논란까지 겹쳐 방향성 혼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2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들의 복귀 기대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순유입 규모는 앞선 대규모 자금 유출을 만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이란 군사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중국 문샷AI(Moonshot AI)의 AI 모델 공개 이후 반도체주 조정, 비트코인 프로토콜 변경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1% 하락한 6만4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는 3.25% 올랐다. 이더리움(ETH)은 0.20% 내린 1867.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최근 2주 2억7300만달러 유입, 앞선 8주 80억달러 유출엔 턱없이 부족
소소밸류에 따르면 6월 1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7567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직전 주 1억9740만달러에 이어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최근 2주간 순유입 규모는 2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주 연속 이어졌던 순유출 이후 처음 나타난 회복세다. 앞선 8주 동안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80억달러 이상을 회수했다.
비트코인·거시경제 전문 뉴스레터 에코노메트릭스(Ecoinometrics)는 이를 강세 국면으로의 전환 신호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과 순유출 사이에서 훨씬 건강한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고, 여러 주 연속 순유입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자금 흐름 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도 ETF를 기관투자자의 대표적인 투자 창구로 보는 만큼 순유입은 기관 수요 회복의 신호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최근 6만4000~6만5000달러 부근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바닥 형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강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최근 2주간 유입된 2억7300만달러는 8주 순유출 기간 중 가장 적었던 단일 주간 유출 규모인 2억2684만달러를 겨우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2주 동안의 순유입으로도 직전 매도 국면에서 가장 약했던 한 주의 자금 유출을 간신히 상쇄한 셈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BRN도 "몇 주 동안 꾸준한 순유입이 이어져야 기관 자금이 구조적으로 시장에 복귀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ETF 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 유가·AI 악재에 비트코인 약세…이번 주는 빅테크 실적이 분수령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 한때 6만3900달러까지 밀리며 약 1.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2~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 AI 충격이 동시에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의 공습 확대 여파로 장중 배럴당 91.4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미국의 둔화된 물가 지표로 완화됐던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살아났다.
동시에 중국 문샷AI의 오픈웨이트 AI 모델 '키미 K3(Kimi K3)'가 주요 코딩 성능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AI 투자 기대가 흔들리며 글로벌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는 연휴 이후 거래를 재개한 첫날 3.5% 하락했고, 비트코인도 최근 한 달 동안 반도체주와 높은 동조화를 보여온 만큼 AI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을 함께 받았다.
이더리움(ETH)은 1850~1860달러 수준에서 최근 일주일간 약 5% 상승해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XRP는 1.09달러, 솔라나(SOL)는 76달러, BNB는 56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별다른 악재 없이 위험회피 심리 속에 주간 기준 약 4% 하락한 6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향한다. 22일 알파벳, 테슬라, 23일에는 인텔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통해 AI 투자 확대를 떠받쳐 온 대규모 설비투자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그리고 AI 투자 사이클이 반도체와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지지할 수 있을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세일러 "BIP 110은 비트코인의 중립성 훼손"
한편 비트코인 내부에서는 프로토콜 변경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임의 데이터 저장을 제한하는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 110에 대해 "문제보다 치료법이 더 위험하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BIP 110은 1년간 한시적으로 소프트포크를 적용해 데이터 저장 용량 제한과 특정 스크립트 실행 금지 등 7가지 합의 규칙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를 비트코인을 본래의 '건전한 화폐(sound money)' 역할에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반대 측은 특정 활용 방식을 검열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기존 95%였던 업그레이드 승인 기준을 55%로 낮추는 방안이 가장 큰 논란이다.
84만3775BTC를 보유한 세계 최대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를 이끄는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사용자의 의도를 판단할 수 없는 중립적인 네트워크"라며 "'스팸'을 금지하는 순간 인간의 판단이 프로토콜 법칙이 되고, 네트워크 분열과 시장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거래 수수료와 노드별 릴레이 정책만으로도 스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 필요한 것은 순수성의 수호자가 아니라 중립성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