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포스코·LG, 지속가능한 '대전환' 출발선

기사입력 : 2023년07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7월17일 08:00

유비무환,경영환경 녹록지 않아도 선제 투자로 대비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 강한 의지로 근본적 변화 모색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부장·부국장 =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않는다. 중국의 격언에는 유독 유비무환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역사적으로 전쟁이 많았기 때문인데, 현실에 안주하며 전쟁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나라의 멸망은 물론 백성이 고통받았던 역사가 반복된 이유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뒷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다.

최근 산업계에서 유비무환에 대해 깨닫게 하는 기업 사례가 눈길을 끈다. 미리 우산을 챙기면 비를 맞지 않을 것이고, 준비된 기업에게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산업부장 겸 부국장).

주인공은 포스코그룹과 LG그룹이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 의지를 밝히며 미래에 대한 '대전환'의 큰 그림을 들고 출발선에 섰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책을 세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철강, 2차전지 소재, 수소 등에 12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종목인 철강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철의 포스코에서 소재의 포스코로의 대전환이다.

투자의 질적인 면에서도 국내에 투자액 121조원 중 73조원을 쏟아부어 나라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한다. 포항과 광양 등에 연간 생산 유발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가 각각 121조원, 약 33만 명에 이를 것으로 포스코는 추산했다.

2차전지 소재에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투자를 담당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몇 년 사이 양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는데 이 회사의 올해 2차전지 소재 수주액은 83조원에 달한다.

"철강을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말이다.

LG그룹도 백년대계를 위한 대전환을 진행 중이다. 주력사인 LG전자와 LG화학이 그룹 대전환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가전 명가'를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를 위해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꼽았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사업 ▲메타버스 등을 꼽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같은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부품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중장기 계획에 담겨있다.

조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 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소재의 경우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 이 분야 매출은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사업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을 목표로 했다.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 가능한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 LG화학의 중심축이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말이다.

유비무환. 지금까지 하던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어렵다는 대전환의 일성. 물론 꽃 한송이 피웠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한 기업이 모든 꽃을 피울 기회를 얻는 법이다. 빗줄기가 거세지는 어려운 경영환경의 시기, 미리 우산을 챙긴 포스코그룹과 LG그룹의 대전환 노력을 응원한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