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온다 리쿠 14년 서사 '어리석은 장미'...뱀파이어의 진실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8:03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18:03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연재 기간이 무려 14년이다. 2006년 SF 전문지 'SF Japan'에서 연재가 시작된 이 작품은 2020년 출판사 도쿠마 쇼텐의 문예지 '요미라쿠'에서 완결됐다. '노스탤지어의 마술사' 온다 리쿠의 역작 '어리석은 장미'다. 온다 리쿠는 연재한 원고를 수차례 개고한 끝에 '어리석은 장미' 단행본을 냈고 마침내 한국에 소개된다.

'어리석은 장미'는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한 온다 리쿠의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섞인 신비로운 서사 구조,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소녀의 불안함, 여기에 온다 리쿠의 섬세한 문체가 더해져 독자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온다 리쿠는 한 해 300여 편의 도서를 독파할 만큼 많은 이야기를 읽고, 스스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독자들은 '어리석은 장미'를 통해 온다 리쿠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장르에 대한 도전 정신, 오랜 기간 집필에 들인 정성을 선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온다 리쿠 '어리석은 장미' [사진=디앤씨미디어]

온다 리쿠는 여행 에세이를 쓰기 위해 방문한 일본 혼슈 중서부에 위치한 기후현 구조하치만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구조하치만을 바라보며 그곳에 UFO가 내려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여기에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뱀파이어라는 존재와 지역 축제 속 풍광을 곁들여, 작품의 주된 배경인 이와쿠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산간 마을 이와쿠라에서는 매년 우주로 떠나는 '허주'의 승선원을 선발하는 캠프가 열리고, 열네 살 소녀 다카다 나치는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4년 만에 이와쿠라를 방문한다. 허주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인 '변질'. 변질이 시작되면 본능적으로 타인의 피를 탐하게 된다. 나치는 피를 마시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지만, 캠프의 그 누구보다 빠르게 변질이 시작된다. 점점 피를 갈구하는 스스로를 발견한 나치는 그 거부감과 열망 사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혼란을 느낀다.

변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와쿠라 너머 우주로 향하는 허주의 진실은 무엇일까?

온다 리쿠는 "뱀파이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쓸 수 있었다.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라며 큰 만족감을 표했으며 "많은 분량이지만 이 세계에 빠져서 단숨에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바람을 밝혔다.

데뷔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한일 양국에서 사랑받는 작가 온다 리쿠. 지난 1992년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해 '밤의 피크닉', '유지니아', '삼월은 붉은 구렁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꿀벌과 천둥'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 왔다. 

uma8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