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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노트북도 아이패드도 사고 싶다면...MS 서피스 프로9 5G

기사입력 : 2023년07월01일 09:05

최종수정 : 2023년07월01일 09:05

태블릿보다는 노트북에 가까운 사용 환경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5G 통신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사야만 치유된다는 아이패드병. 그러나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쓰기엔 호환 문제 등 불편함이 많아 아이패드는 결국 중고나라행이 됐다. 터치가 된다는 이유로 고가의 노트북을 사기에도 낭비인 것 같아 고민하던 중 지난 12일 '태블릿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9 5G 모델이 KT의 온라인 몰 'KT샵'에 단독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빌려 써봤다.

태블릿의 킥스탠드가 다양한 각도로 조절되어 장소에 무관하게 사용 가능하다. 고정이 어려울 경우 자석으로 부착된 전용 키보드를 떼고 태블릿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사진=조수빈 기자]

기자의 업무 특성 상 이동이 많고, 장시간 키보드를 두드려야 하는 일이 많기에 노트북 선택 시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아무래도 무게와 부피, 사용 시 피로도다.

프로9을 받고 느낀 점은 구성품이 매우 간결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노트북 거치대, 별도의 키보드, 버티컬 마우스까지가 필수품인 기자가 서피스 프로9만 챙기고 나선 출근길은 허전한 동시에 한결 가벼웠다. 태블릿과 탈부착 가능한 전용 키보드가 전부다. 터치 전용 슬림펜은 키보드 내 자석으로 된 보관 공간에 넣어두면 충전이 된다.

태블릿 자체의 무게는 879g으로, 평소 들고 다니던 그램보다 120g 정도 가볍다. 노트북과의 무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기자와 같이 노트북뿐 아니라 부가적인 주변기기를 많이 챙기는 스타일이라면 좀 더 편리한 준비가 가능해질 듯 하다. 노트북에 비해선 가볍지만 애플 아이패드 프로 12.9가 682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태블릿만의 무게는 다소 아쉽다.

피로도 측면에선 만족도가 높았다. 전용 키보드 높이가 깊지 않고 유연해 키감이 좋으면서 소음도 적다. 손가락이나 손목에 느껴지는 피로감도 덜했다. 사용 시 노트북이나 키보드를 오래 사용할 때 발생하는 발열도 특별히 느끼진 못했다.

슬림펜을 사용해 기자가 직접 글자를 적어봤다. 누르는 대로 필압이 구현되고 필기감도 매끄럽다. [사진=조수빈 기자]

터치가 가능한 태블릿 화면에선 클릭, 확대, 축소 등 마우스가 하는 모든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 마우스로 손을 이동하는 시간이나 마우스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 점도 만족스러웠다. 누르는 대로 필압까지 구현하는 슬림펜도 필기감이 좋은 편. 

다만 업무 특성상 슬림펜을 이용해 화면에 필기할 일이 적기에 펜 자체의 편리함을 경험해 볼 일이 적다는 건 아쉬웠다. 키보드와 슬림펜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구성품으로 가격은 각각 22만6000원, 16만1000원이다. 전용 키보드는 현재 KT 샵에서 구매 시 선착순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업무를 해보자 태블릿보다는 노트북에 가깝다는 생각이 더 명확히 들었다. 서피스 프로9의 최대 장점은 팀즈, 오피스 등 MS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9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오피스, 원노트 등이 기본적으로 설치돼있다. 기본적으로 MS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거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경우 상당히 유리한 옵션이다.

전용 키보드 내에 자석으로 슬림펜을 부착할 수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업무 상 사용되는 PC용 윈도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점도 '노트북의 대체'를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태블릿에서는 불가능한 보안 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류 발급 등이 가능해 노트북 없이도 웬만한 업무는 다 해결할 수 있었다.

15인치 스크린에 익숙한 기자가 13인치 화면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화면 비율이나 해상도도 우수했다. 프로9에는 사용자가 업무에 적합하다고 느끼는 3대 2 화면 비율과 전작보다 얇아진 베젤이 적용됐다. 또한 태블릿에 부착된 킥 스탠드(내장형 지지대)가 유연하게 움직여 바닥에 굴곡이 있어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고, 원하는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

5G 모델이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없어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기존 노트북처럼 일일이 와이파이에 연결하거나, 휴대폰 핫스팟을 연결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5G 유심칩은 태블릿 뒷면에 삽입해 사용하면 된다. 적혀 있는 배터리 소모량은 19시간이지만 단순 문서 작업이나 저전력 모드로 사용할 시 소모량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샵 공식 출고가는 175만8000원으로 가격도 노트북에 가깝다. 현재 KT샵에서는 KT 스마트기기 요금제(5G)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을 통해 할인도 진행하고 있어 아이패드 프로 12.9 6세대(256GB, 187만9000원)보다는 훨씬 더 저렴해진다. 아이패드, 서피스 프로9까지 모두 써 본 기자의 입장에선 회사에서 제공하는 MS 계정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웹사이트에 접근성이 좋은 서피스 프로9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길 원하는 직장인이라면 서피스 프로9이 꽤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겠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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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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