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노동이즈백] OECD 가입과 노동법개정 파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영범 한성대 명예교수

미국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한 박영범 교수는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노동연구원에서의 10여년의 정책연구 활동이후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성대학교 명예교수다.

최저임금제, 고용허가제, 고용보험 주요 고용노동 정책 수립의 초기단계에 참여했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정책,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능력중심사회 구축'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했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선진화위원회 위원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영범 교수의 고용노동정책의 정책 수립 과정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고용노동시장 현실을 곱씹어 보고자 한다.

1987년과 1989년의 노동법 개정이후 '노동관계법연구위원회' 등 통해 지속된 노동관계법 개정 논의는 큰 진전이 없었으나 우리나라가 1996년 소위 당시만 해도 '선진국 클럽'이라고 하였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려고 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노동관계법을 국제기준에 맞게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OECD에 하였기 때문이다.

박영범 교수.

정부는 1996년 4월 24일 '신노사관계'를 선언하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함께 (당시 법외노조였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포함한 노사공익대표로 구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 법 개정을 논의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이에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노사관계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였으나 노사 양측의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1996년 12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과반의 의석을 확보한 여당인 신한국당에 기대어 7분 만에 노동법 개정 법안 등 11개 법안을 기습 통과시켰다.

정부안은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합의 사항, 혹은 미합의 사항을 변경하여 정리해고제, 변형 근로시간제, 파업 대비 대체근로제, 노조 정치활동 금지 등을 포함하였다.

1997년 2월 10일자 뉴스위크 20쪽

노동법의 기습통과에 대해 노동계는 울산지역 노조를 시작으로 파업으로 대응하였다. 1997년 1월 초 연두 기자회견에서의 "개정노동법은 선진적인 수준의 법"이며 "선진국에서는 노동쟁의가 없다."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동시 총파업을 촉발시켰다. 총파업은 영수회담을 통해 정부가 노동법 재개정을 약속하면서 종료되었다.

1996년 12월 26일 노동법 기습 통과 이후 1997 1월 17일까지 단행된 총파업에는 수십만 명의 근로자가 참여했고 일부 시민들도 가세하여 많은 외국의 언론사들이 특파원을 우리나라에 파견하였다.

필자는 라디오 방송국과의 생방송 등 많은 외국 언론사들과 인터뷰하였는데 작지 않은 필화 사건을 겪었다. 뉴스위크 1997년 2월 10일자에 "많은 사람들이 과연 김대통령이 한 일 중 제대로 된 것이 있는지 의아스러워한다"는 필자의 발언이 실렸기 때문이다.

1997년 3월부터 한성대학교로의 이직으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을 사직하였었기 때문에 해고 등 개인적인 화는 면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사 앞에서 열린 '인력감축 철회, 주철수 이사장 직접 면담 요구 집단 단식 돌입 결의대회'에서 본사 캐노피에 오른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대원이 투입되고 있다. 2023.04.19 anob24@newspim.com

노동법은 1997년 3월 10일 여야 합의로 몇 개 핵심 조항을 수정하여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핵심 쟁점의 하나였던 정리해고제는 2년 유예되었는데, 우리나라 경제가 1998년 초부터 IMF(국제통화기금)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1년 일찍 시행되었다.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제가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만류로 현대자동차는 희망퇴직제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였다. 1998년에는 근로자파견제도 입법화되었다.

1997년 법 개정 당시 5년간 유예되었던 '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과 '사용자의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는 그 후 여러 번의 유예들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2010년 시행되었다. 사용자의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은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제도가 도입되면서 부분적으로 금지되었다.

10년간 유예된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 허용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각각 사업장 단위에서 독점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노동 측에 유리한 결과로 귀착되었다.

우리나라는 노동법 개정과 관련하여 2010년까지 OECD 모니터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와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사 앞에서 열린 '인력감축 철회, 주철수 이사장 직접 면담 요구 집단 단식 돌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회치고 있다. 2023.04.19 anob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