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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부지 추정 분양가 8.7억…주거사다리에서 '로또'로 전락한 공공분양 주택

기사입력 : 2023년06월07일 17:30

최종수정 : 2023년06월08일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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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부지 추정 분양가 8억7000만…다른 대상지와 2배
'로또청약' 각인…청년·신혼부부 등 서민층 허탈감 클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공공주택 '뉴홈' 사전청약 물량으로 서울 동작구 수방사부지의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나왔던 사전청약 물량들에 비해 분양가가 2배 가량 높은 8억70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다.

미래 세대인 청년층과 건전한 중산층의 주거 희망 복원을 위한다는 정책 기획 의도도 무색해졌다. 벌써부터 수방사부지 주택에 대해서는 '5억 로또'라는 수식어가 붙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도 모자란 공공분양 주택이 '로또'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사전청약이 진행되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부지 추정 분양가가 역대 공공분양물량 분양가 가운데 최고액인 8억7225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공공주택으로서의 위상을 잃고 말그대로 분양 로또로 탈바꿈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집값 하락기에 추정 분양가 8억 훌쩍 넘은 수방사 부지…다른 대상지와 2배 차이

동작구 흑석동 사육신묘 인근 수방사 부지는 이달 사전청약 대상지는 물론 앞서 진행됐던 사전청약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수방사 부지는 지난 2021년 공공분양 첫 사전청약 개시 발표 당시 계획에 담겨있었다. 2021년 12월 4차에 남양주왕숙, 부천대장, 고양창릉 등과 함께 2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유로 미뤄지다 2년만에 사전청약으로 나오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계획에는 담겨 있었지만 사업승인 과정에서 변경도 있었고 여러가지 지연되는 사유들이 있어 실질적으로 (사전청약 진행을) 못했다"면서 "사업 승인도 완료됐고 9일 사전청약 공고가 나가 다시 지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나왔다면 집값이 급등하던 시기라 크게 논란이 되진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집값 하락기에 8억원을 훌쩍 넘긴 분양가로 나왔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배신감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국토부 역시 높은 분양가에 대한 논란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진행한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공공분양을 내집마련 기회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으나 워낙 관심이 많은 부지라서 청약 과열, 로또 분양 등을 고려했다"며 "인근 신축 아파트 비슷한 평형의 시세가 12억원 내외"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트윈파크' 전용59㎡는 지난 2월 13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에 비하면 5억원가량 낮은 셈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5억 로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약경쟁률은 엄청날 조짐이 예상된다. 하지만 공공주택으로서의 역할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혹이 나온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가운데 수방사 부지와 입지에서 비견할 수 있는 곳은 딱히 없다. 하지만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한 공공주택과 비교해봐도 분양가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공공분양물량 가운데 사상최고액인 셈이다.  

다만 수도권 공급 물량의 분양가는 크게 오르지않은 상태다.

3기 신도시 공공분양 사전청약은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 실시됐다. 2021년 7월 1차로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 위례 등 5개 지구에 4300가구가 공급됐다. 당시 가장 높게 책정된 지구는 성남복정1로 A1블록의 전용 59㎡ 추정분양가는 6억7616만원이다. 남양주진접2 A1블록 전용 59㎡는 3억5174만원, 인천계양 A2블록 전용 전용 59㎡는 3억5628만원이다. 고분양가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만큼 이후 분양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올해 6월 공급되는 남양주왕숙 A19블록과 안양매곡 S1블록의 전용 59㎡ 추정분양가는 각각 3억3622만원, 4억3934억원이다. 지난 2021년 남양주진접2와 비교하면 남양주왕숙은 약 1500만원 정도 낮은걸로 나타났다. 왕숙지구가 진접지구보다 서울과 가까운 등 입지 강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 가격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또 안양 종합운동장 뒷편 매곡지구는 의왕 청계지구와 비교할 수 있다. 의왕청계지구 전용 55㎡가 4억8900만원에 사전청약된 것을 감안하면 59㎡가 4억39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된 매곡지구도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 됐다.   

2021년 사전청약 입지위치 및 공급물량.[사진=국토부]

◆ 뉴홈 '로또청약' 각인…청년층 허탈·박탈감 클 것 

공공분양 주택은 고품질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어 주택 구입 초기자금이 부족한 청년이나 서민들의 '주거사다리'로 여겨져왔다. 이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생애최초 무주택자나 좀 더 넓은 평수로 옮겨가려는 1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 윤석열 정부 역시 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무능을 비판하며 정권을 잡았다. 무너진 주거사다리 복원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서민들은 주거사다리 복원을 믿었고 이는 지난 사전청약 결과로 나타났다. 저렴한 분양가와 다양한 금융지원 등이 뒷받침되면서 윤 정부 들어 실시한 사전청약은 대성공을 거뒀다. 이에 정부는 지난 사전청약 결과를 통해 청년과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에 대한 간절함을 확인했고 물량을 추가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수방사부지 추정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뉴홈'은 '주거사다리' 보다 '로또청약'으로 각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중산층은 내년 사전청약이 예정된 성동구치소와 면목행정타운 등 입지가 좋은 공공분양주택에는 갈 수 없다는 허탈감과 박탈감을 떨쳐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자격요건에 맞는 사람들에 의해 완판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관심이 몰릴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시세 대비 저렴하고 강남 접근성이 좋다"면서 "일반공급 비중이 30%라 특공 대상이 안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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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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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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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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