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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름값 못하는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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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리 속담 중에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있다. 기대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의미다. 지금의 메타버스가 그러하다.

지난 2021년 10월 "인터넷의 미래는 메타버스"라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 아바타가 옷을 입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시연 영상은 전 세계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주요 외신들은 연일 '메타의 버스'(Meta's verse·메타의 메타버스) 소식과 관련 업계 동향 전하기에 열을 올렸다.

최원진 국제부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버스가 가상세계로의 출근으로 직장인 근무 형태를 아예 바꿔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하루 1시간 이상을 가상 세계에서 근무, 쇼핑, 교육, 여가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씨티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무려 13조달러(약 1경7215조원)로 '폭풍'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었다.

국내에서도 한때 큰 투자 바람을 일으켰던 메타버스이지만 지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란 새로운 기술 혁신에 밀려났다. 아직까지는 실체가 없는 뜬구름 사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인 한 명이 쏘아올린 '인터넷의 미래'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공허한 말뿐이다. 메타의 가상 세계 소프트웨어와 헤드셋 개발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이 한창이지만 '돈 먹는 하마'다. 2021년 초부터 2022년 10월까지 150억달러 비용 손실을 낸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140억달러, 내년에 150억달러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 저커버그 본인도 오는 2030년까지 가상 현실 사업부가 빛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기술 혁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지금의 초기 가상 현실 서비스 이용자 수가 많다면 메타도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명분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정반대다.

가상 세계 토지와 건물을 암호화폐로 매매하는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는 한때 큰 인기를 누렸다. 한 가상 부동산은 2400만달러에 거래됐었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인기에 업체 가치는 최소 10억달러란 평가를 받았다.

그로부터 내리막길은 가팔랐다. 지난해 10월 한 데이터 분석 업체는 디센트럴랜드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35명이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8000명이라고 반박했지만 매일 수십만 명이 접속하는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미미하다.

"10년 안에 메타버스 이용자가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던 저커버그의 말이 공상과학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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