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생명보험사 보험 지급 적립금 '30조' 사라졌다, 왜?

기사입력 : 2023년05월03일 14:08

최종수정 : 2023년05월03일 14:08

보험계약준비금 감소…올해 IFRS17 적용 영향
금융당국, 보험사 준비금 관리 방안 마련 나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생명보험사 수신 잔액이 한 달 사이에 30조원 넘게 줄었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 적용으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둔 준비금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 수신 잔액은 지난 1월 643조5157억원으로 지난해 12월(674조2011억원)과 비교해 30조6854억원 감소했다. 2004년 160억원대에서 시작해 매월 증가 추세였던 생명보험사 수신 잔액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한은이 집계하는 수신 잔액은 보험계약준비금이다. 보험계약준비금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 등을 위해 적립하는 돈이다. 보험계약준비금은 책임준비금(지급준비금·장기저축성보험료적립금 등)과 비상위험준비금으로 구성된다. 보험 가입 고객 증가 등 보험회사가 성장할수록 보험사가 쌓아두는 보험계약준비금도 불어난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5.03 ace@newspim.com

한은과 생명보험사는 수신 잔액인 보험계약준비금이 한 달 만에 수십조원 감소한 배경으로 IFRS17 시행을 꼽는다. 보험계약준비금은 부채로 잡히는데 IFRS17은 보험 부채를 기존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변경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보험계약준비금 항목인 책임준비금을 시장금리와 환율, 위험 요인 등을 전부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수신 잔액이 줄었다는 게 한은과 생명보험사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예·적금과 달리 보험사 수신 잔액에 보험계약준비금이 반영된다"며 "올해부터 IFRS 기준 변경으로 수신 잔액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책임준비금을 시가 평가로 하는 IFRS17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변경만으로 보험사 준비금이 줄자 금융당국은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책임준비금 외부검증 개선 공동작업반'을 꾸려 관련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감원은 "IFRS17 도입으로 보험회사 책임준비금 산출 방식이 복잡해지는 만큼 책임준비금 산출 결과 적정성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보험업계 및 관계 부처 등과 논의해 상반기 중 최종 개선 방안을 확정할 에정"이라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