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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익산 '미륵사지 메타버스' 의욕만 앞서 수준미달...MZ세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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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애니메이션 공간 접속 정도...플랫폼 활용 달라 초등 저학년용 미니게임 전락
백제시대 미륵사 가상공간에서 실물처럼 복원 계획 빗나가...예산 낭비 초래 '비난'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를 온라인 공간에서 알리고자 시도한 '미륵사지 메타버스'가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부족과 결과물의 수준미달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2억여원을 들여 가상공간에서 백제시대 미륵사지를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어 가상으로 문화재 체험을 제공할 목적이었다.

익산 미륵사지 메타버스[사진=익산시] 2023.04.11 obliviate12@newspim.com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과 활용도가 서로 달라 초등학교 저학년용 미니게임으로 전락, 본래 익산시가 이용 타깃이었던 MZ세대들이 외면하고 있다.

결국 익산시는 의욕만 앞서 예산을 탕진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치못하게 됐다.

당초 익산시는 2억명이 넘는 MZ세대에게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홍보하겠다며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에 '익산 미륵사지'를 구현해 올 1월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사업비 1억9000만원을 들여 지난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A업체와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해 '익산 미륵사지'를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했다.

익산시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미륵사와 석탑의 고증을 거쳐 실제와 유사하게 가상공간에 복원해 아바타가 미륵사 안을 돌아다니며 유적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제시대 미륵사를 가상공간에서 실물처럼 복원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우 저사양 기기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단순화된 제작을 요구했다.

때문에 고증을 거친 미륵사지 석탑이나 사찰의 목조건물, 정원 등이 단순화돼 기획했던 것처럼 실감나는 백제시대 문화재 미륵사지를 경험하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제페토는 SNS플랫폼으로 상호소통 역할 비중이 큰 반면 '익산 미륵사지' 메타버스는 사리장엄구 등 미륵사지 유물에 대한 일방적인 정보제공에 초점을 맞춰져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모(20·여) 씨는 "백제시대 미륵사는 어떠했을지 궁금해 기대를 갖고 접속했지만 문화재보다 3D애니메이션 공간에 접속한 정도였다"며 "유물에 대한 정보를 팝업창으로 제공해 백과사전 같고, 역사적 히스토리나 스토리텔링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너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H씨는 "이용자들이 알고 있거나 경험한 현실세계, 애니메이션 세상은 사실적이지 않아도 되지만 미륵사지의 경우 복원된 백제시대 유적지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기술적 측면 등으로 플랫폼의 한계로 사실적 구현이 어렵기 때문에 아바타나 이벤트에 중점을 둬 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교육청과 연계해 초등학교 역사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면서 "한꺼번에 업데이트하면 차트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이벤트 등을 넣어 조금씩 업데이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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