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국내 제약사 지주사들, 수익성 '희비'

기사입력 : 2023년03월30일 17:10

최종수정 : 2023년03월30일 17:10

녹십자·동아·종근당·일동 지주사 영업이익 하락
인건비까지 줄이며 책임경영 실천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해 국내 제약사 지주사들 대부분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 지주사들 대부분이 지난해 외형 확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자회사들이 역대급 매출액을 올렸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2.27 anob24@newspim.com

녹십자홀딩스의 매출액은 2조795억원으로 전년 1조8405억원보다 13% 증가했으며, 대웅의 매출액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1조5113억원보다 12.3% 늘었다. 한미사이언스는 1조461억원으로 전년 9501억원보다 10.1%,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조148억원으로 전년 8819억원보다 15.07% 증가했다. 

JW홀딩스의 매출액은 8645억원으로 전년 7889억원보다 9.6%, 제일파마홀딩스는 7929억원으로 전년 7625억원보다 4% 증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6643억원으로 전년 5746억원보다 15.6% 증가했으며 일동홀딩스는 6755억원으로 전년 5923억원보다 14.1% 뛰었다.

제약 지주사 중에서 종근당홀딩스만 유일하게 매출액이 줄었다. 종근당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089억원으로 전년 9259억원보다 1.84% 감소했다. 

매출액은 대부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웅, 한미사이언스, JW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등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녹십자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홀딩스, 일동홀딩스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제일파마홀딩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회사의 영업 부진이 지주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은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지주회사의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줄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6% 감소한 378억원을 기록했다. CDMO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가 위탁사 생산 일정 변경 및 이월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물류 전문회사인 용마로지스 및 생수 전문회사인 동천수도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영업이익 감소에 일조했다.

종근당홀딩스 역시 3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와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인 종근당건강의 부진이 이에 일조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손실 규모가 늘었고, 종근당건강도 31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몇몇 지주사들은 인건비부터 절감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와 일동홀딩스는 이사들의 보수를 각각 전년대비 평균 1590만원, 2015만원 줄였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자회사인 제일약품의 부진으로 영업적자 7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일동홀딩스는 영업손실 984억원으로 적자가 100억원가량 늘었다. 

녹십자홀딩스는 오너 일가의 급여를 줄이며 책임경영을 실천했다. 허일섭 회장의 보수는 2021년 9억9700만원에서 2022년 9억원으로, 허용준 대표이사의 보수는 2021년 10억3800만원에서 2022년 9억5100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상여금 때문으로, 허 회장의 상여금은 전년대비 1억2900만원, 허 대표이사의 상여금은 전년대비 1억7000만원 삭감됐다. 상여금이란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 또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을 경우 경우 임원의 업무 성과를 평가해 결정되는 금액이다. 지난해 녹십자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감소했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감소에 대해서는 "계열사의 R&D 비용 증가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가 선제적으로 반영됐다"면서도 보수 감소 건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보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