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안중근 '동양평화'의 꿈 필요한 시기"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인 2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대일 굴종외교로 순국선열들 뵙기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급박한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 퍼주기에 정신이 팔려 진영대결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높아진 국격을 바닥까지 추락시켰다"며 "한반도를 침탈했던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는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안 의사께서 옥중에서 '동양평화만만세'라고 쓴 유묵이 새롭게 확인됐다"며 "안 의사가 쏜 것은 단지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이 아니었다. 31살 조선 청년은 동양 평화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침략과 탈취, 전쟁으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의 심장을 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은 녹록치 않다"며 "북한은 도발을 이어가며 평화를 위협하고 미중 패권 경쟁의 파고가 한반도로 들이 닥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안 의사가 목 놓아 외친 '동양평화'의 꿈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 다니는 한 평화도 번영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굴종 외교'로는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을 지켜낼 수 없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역사와 국민을 거스르며 한반도를 진영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부의 굴종외교를 온 힘을 다해 바로 잡겠다"며 "그것이 죽음도 무릅쓰고 동양평화를 위해 헌신한 안 의사의 숭고한 얼을 기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맺었다.
hong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