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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김일성 11살 때 '전설' 내세워 김주애 후계 띄우나  

기사입력 : 2023년03월18일 06:21

최종수정 : 2023년03월18일 07:16

노동신문,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 글
"내가 못하면 아들·손자가 싸워서라도"
10살 안팎 김주애 염두에 뒀을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김일성의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을 맞은 지난 16일 이른바 계속혁명론을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이 걸쳐 실은 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혁명은 무엇을 위하여, 누구에 의거하여 수행하여야 하며 대(代)를 이어가야 할 핏줄기가 어떤 것인가를 가르쳐 준 천리길"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전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세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포평에 건립된 김일성 동상. 11살 때인 1923년 중국 만주에서 이 곳을 거쳐 평양 만경대까지 걸었다는 이른바 '배움의 천리길' 시절의 김일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노동신문이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을 맞은 16일 지면에 실은 사진. [사진=노동신문] 2023.03.17 yjlee@newspim.com

또 김일성의 천리길을 "대를 이어 싸워서라도 자기의 원대한 이상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려는 계속혁명의 웅지"라고 주장했다.

'계속혁명'은 북한이 김씨 일가 혈통세습의 논리적 근거로 내세우는 것으로, 북한 후계자론은 "수령의 혁명 업적은 워낙 간고하고 위대해 한 대에서가 아니라 여러 대에 걸쳐 이어가며 실현돼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주장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후계 지명과 권력 승계 과정에서도 등장했다.

◆후계논란 촉발 시점 노동신문 '계속혁명' 주장 눈길

문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딸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등장시키면서 후계자 논란을 촉발시킨 상황에서 북한이 왜 이 문제를 들고 나왔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김일성이 11살 때인 1923년 '조국을 배우겠다'며 아버지인 김형직과 함께 중국 만주 팔도구(현 연길 지역)에서 평양 만경대 생가까지 걸었다는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을 계기로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1면 전면을 통해 계속혁명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리 정보 당국은 김주애가 10살 안팎의 나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북한이 김일성의 11살 때의 우상화 선전 자료를 어린 김주애의 후계자 띄우기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일성의 '배움의 천리길' 100주년을 맞은 16일 노동신문 1면의 관련 기사. [사진=노동신문] 2023.03.17 yjlee@newspim.com

노동신문이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을 내세워 계속혁명을 주장하고 있는 대목도 주목된다.

김형직이 부인 강반석에게 "내가 싸우다 뜻을 못 이루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싸우다 못다하면 손자가 싸워서라도 기어이 나라를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건 "위대한 계승의 철학, 첫걸음의 참뜻이 있다"는 주장이다.

노동신문은 또 "첫걸음의 순결한 계승은 위대한 수령, 탁월한 영도자를 대를 이어 높이 모신 혁명에서만 이룩될 수 있다"고 말해 김일성과 김정은·김정은 세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2면에도 천리길 지도와 함께 개천역과 강계객주집을 비롯한 시설, 양강도 김형직군 포평에 세워진 김일성의 어린 시절 동상 등을 편집했다.

◆"후계징후" vs. "시기상조"...정부·전문가 엇갈리는 관측

김정은이 딸 주애를 잇달아 공석에 등장시키고 후계 문제를 시사하는 글이 노동신문에 실리는 상황이 이어지지만 '김주애=후계자'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이나 전문가 그룹 사이에 견해나 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이 아직 젊어 후계를 조기에 구상할 필요가 없는데다, 선전 동향이 없기 때문에 4대 혈통 세습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힌 것으로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지난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나이가 지금 40 정도 됐고, 북한이라는 체제가 굉장히 군사국가처럼 돼 있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점들을 고려할 때 아직 김주애가 후계자다 이렇게 보는 것은 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북한 청년동맹 백두산 답사 행군.[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16 yjlee@newspim.com

정부 당국이 대체로 후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후계 문제가 아니라면 어린 딸을 미사일 발사 현장 등에 대동하는 걸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후계자 김여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주애가 미사일 발사장에 이어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김주애의 활동은 앞으로 외교와 문화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후계자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주애를 후계자 내정 단계라고 규정하는 것은 아직은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해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존경하는'→'사랑하는'...김주애 찬양표현 수위 조절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주애 부각에 대한 주민과 외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처음 김주애를 등장시킬 때 '사랑하는 자제' 분으로 지칭했던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11.26일 군 지휘관과 기념촬영) ▲'존경하는 자제분'(2.7 군창건 75주년 연회)으로 표현을 높였으나, 이후 ▲군 창건 75주 열병식(2.8) ▲내각-국방성 체육 경기(2.17)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행사(2.25) 등에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다시 수위를 조절했다.

북한은 특히 화성포병부대 방문(3.9)과 화성-17형 발사(3.16) 때는 김주애의 참관 사실을 보도문에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을 통해서만 김주애의 현장 동행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는데, 그마저도 초기 등장 때와 달리 중심에서 밀려나 있거나 뒷모습을 촬영한 장면이 주를 이뤘다.

김영수 북한연구소장(서강대 명예교수)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더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경우 김주애 카드의 효용이 체감될 것이란 판단에서 북한이 수위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베일에 싸여있던 김주애를 등장시킴으로써 '후계는 이른바 백두혈통 패밀리에서 나온다'는 걸 각인시킨 것만으로도 김정은은 충분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훈련발사를 참관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17 yjlee@newspim.com

후계문제를 띄우면서도 식량난 등에 따른 주민들의 고조와 반발을 염두에 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계속혁명과 절대충성을 강조한 노동신문은 현재 북한 체제가 직면한 두 가지의 위기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도 담았다.

첫째는 식량난으로 노동신문은 "올해를 우리의 힘으로 우리 땅에서 우리가 생산할 쌀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신심을 주는 해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식량 부족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 증산과 자급자족에 북한이 매달리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전과 달리 초췌하게 미사일 발사장 나타난 김주애

둘째는 청년층의 체제이반이나 사상이완 문제다.

노동신문은 "혁명성은 절대로 유전되지 않는다"면서 "부모들이 혁명에 몸을 바쳤다고 하여 그의 아들·딸들이 저절로 혁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혁명 2~3세대나 핵심 간부의 후손들이 김정은 체제에 반기를 들어가 외교관·주재원으로 있다가 일가족이 잇달아 탈북·망명하는 사태를 지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일성의 경우 이른바 백두혈통 세습을 강변하면서 다른 혁명세대나 핵심 간부들의 경우 변절 가능성을 경계하는 주장을 하는 건 이율배반이란 비판도 나온다.

17일 공개된 북한의 화성-17형 ICBM 훈련발사(16일, 평양 순안공항) 장면에서 김주애는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보여진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파악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오전 7시 10분으로, 김주애는 미처 새벽잠에서 제대로 깨지 못한 듯 초췌한 모양새다.

등장 초기나 지난달 8일 군 창건 75주 열병식 때처럼 한껏 꾸민 모습과는 차이가 난다.

김정은이 후계논란에 휩싸인 딸 주애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향후 공개석상의 등장 수위나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문구 등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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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단기 조정? 서학개미 '반도체 하락 3배 수익' 베팅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단기 가격조정에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가 반도체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는 것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로 나타났다. 지난 5월2일부터 6월1일 사이 5829만달러(약 764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금융상품으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얻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동안 1% 하락하면 3%의 수익률이 난다.  지난 달 31일 CNBC는 단기간 지나친 주가 폭등 때문에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모두 엔비디아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술 전략가 댄 완트로브스키는 (상승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이 같이 뛰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이나 전반적인 시장 참여의 부재 등을 감안했을 때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리트홀츠 자산운용의 조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보유 엔비디아 주식의 25%를 매도했다면서, 2015년 처음 매수 가격이 20달러대로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6.02 hkj77@hanmail.net 두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고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기를 모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2563만달러(33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주 9751만달러(1279억원)어치나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열풍이 가라앉았다. 이 채권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ETF의 수익률은 상승한다. 이는 서학개미들의 금리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미국의 대표적인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JEPI(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로 순매수 규모가 1825만달러(239억원)이다. JEPI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다. 연간 10%대의 분배금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고배당 ETF로 불린다. 특히 매월 분배금을 나눠주는 월배당형 ETF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받는다. 이 밖에도 ▲ 월 배당 리츠인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 CORP) ▲ 20년 만기 미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금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S ETF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AXS 1.25X NVDA BEAR DAILY ETF 등이 순매수 10위안에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제약회사 화이자(PFIZER INC)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kj77@newspim.com 2023-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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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7월부터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개인정보공개 위험 없이 자가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익명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될 경우 경찰과 연계해 신속한 수사에 돌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급증하는 마약 관련 범죄에서 피해자를 빠르게 찾아내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강남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학부모들을 협박한 '마약 음료 사건'의 일당인 길모 씨(왼쪽)와 김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0 hwang@newspim.com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이다. 지난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남녀 2쌍으로 이뤄진 피의자 4명이 학생들에게 마약(필로핀)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주고 이를 빌미로 마약중독 여부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큰 파장을 낳았다. 강남 학원가 사건 뿐 아니라 최근 마약류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보건소 익명검사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누구나 개인정보 노출 위험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피해 확인 및 후속 대응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익명검사는 간이검사키트를 활용해 이뤄진다. 현재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마약류의 종류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마약류 적발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코카인과 필로폰, 합성대마와 펜타닐 등 주요 마약류가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키트는 검사 대상이 결정된 후 이에 맞춰 선정될 예정이다. 특정 마약류에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제품을 선별하기 위함이다. 통상 마약류 검사키트 정확도는 7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사 대상과 키트 종류가 확정되기 전 정확도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익명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 키트 검사가 '위양성(거짓양성,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일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설명한 후 서울시 마약 관련 대응 거점인 은평병원으로 연계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은평병원은 이에 맞춰 하반기부터 마약류 검사기능을 확대한다. 특히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원할 경우 경찰로 이관해 신속하게 관련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약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 있는 증거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른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피해자가 원할 경우 국가기관에서 마약 중독 관련 상담도 받도록 조치한다. 지난 4월 마약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대응 TF를 구성하고 단속과 치료, 재활 및 예방에 이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한바 있는 서울시는 이번 보건소 익명검사 실시로 고의적인 마약류 '테러'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위로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찾아내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게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각 자치구를 통해 내달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3-06-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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