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CS 파산 우려에 하락...은행주 일제 하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의 주가 급락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잠시 수그러든 은행권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유럽 증시에서 CS를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주가 폭락에 거래가 중단된 가운데, 미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90.25포인트(1.54%) 내린 1만2146.7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73.50포인트(1.86%) 빠진 3880.75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588.00포인트(1.81%) 내 3만181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 CS의 주가는 24% 넘게 급락하며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은행의 주가는 지난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S의 최대 주주인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이 추가 자금 지원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에 은행의 자금난 악화에 따른 파산을 우려한 투자자들 사이 투매세가 심화했다.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규제상 제약으로 추가 지분 확대는 어렵다면서 "추가 자금 수요가 있어도 더 이상 재정지원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14일 CS는 2021년과 2022년 회계연도 재무 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이 있다고 시인했고 이에 주가 낙폭이 커졌지만, SNB은 더 이상의 자금 지원은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사우디의 국부 펀드가 37%를 소유하고 있는 SNB는 지난해 말 CS의 지분 9.9%을 약 14억프랑에 인수한 후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3분의 1에 가까운 5억프랑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발언의 여파에 이날 CS의 1년 만기 CDS(크레딧디폴트스왑) 스프레드는 835.9bp(1bp=0.01%포인트)로 치솟았다. CDS는 일반적인 채무 불이행 위험을 반영하는데, 통상 CDS가 1000bp, 즉 10%를 넘어가면 해당 채권은 사실상 부도가 이미 난 상태로 본다.

현재 CS의 CDS는 라이벌 은행인 UBS그룹과 비교하면 무려 18배, 도이치 뱅크보다는 9배나 높은 수준이다. 

은행의 CDS 커브도 역전 상태다. 지난 금요일까지는 정상적인 기울기를 보였으나 SVB 파 이후 안전성 우려가 커지며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 먼 미래의 디폴트 위험이 더 큰 것이 일반적인데 CDS 커브가 역전됐다는 것은 시장에서 당장 가까운 미래의 파산 가능성을 더 높이 점치고 있다는 의미다.

CS의 울리히 쾨르너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이 SVB와는 달리 고품질의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도 150%에 달한다며 투자자들 달래기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S의 주가 급락에 은행권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이탈리아의 우니크레티, 몬테 데이 파스키 등도 주가가 급락하며 일시 거래가 정지됐다.

CS의 파산 우려 속 전일 반응했던 미 중소형 은행과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씨티그룹(C, 4.4%↓), 웰스파고(WFC, 4.4%↓), 골드만삭스(GS, 2.5%↓), 뱅크오브아메리카(BAC, 3.2%↓) 등이 2~5%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 중소형 은행으로 구성된 SPDR S&P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종목명:KRE)도 개장 전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FRC, 3.7%↓), 자이어스 뱅코프(ZION, 6.7%↓) 등 지역 은행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 중이다.

반면 안전 선호 강화 속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6bp(1bp=0.01%포인트) 내린 3.522%, 2년물 금리는 23.2bp 후퇴한 3.993%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2년물 금리는 13일 SVB 파산에 따른 파장에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 불과 1주일 전 5%를 웃돈 데에서 급격히 내린 것이다.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 지난 나흘 하락했던 달러화 지수는 104.66으로 전장에 비해 1% 이상 오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시 확산하는 은행권 위기 우려는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SVB 사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드러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물가 안정 목표 2%를 대폭 상회하고 있어 연준이 섣불리 긴축 사이클 종료를 선언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픽테트자산관리의 프레데릭 두크로젯은 "과거 은행권 위기와 이번이 다른 점은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비롯해 거시 경제 상황이 더 강력하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 안정 저해 리스크를 조심스럽게 저울질하며 최대한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2.8%,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67.2%로 반영하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전일 20%를 하회했던 데에서 이날 더 높아졌다.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0%다.  

다음주 FOMC를 앞두고 파월 의장을 포함한 FOMC 구성원들은 11일부터 정례회의 전까지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미국의 차기 기준금리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가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1월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