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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학형 죽변수협장 "스마트 죽변항...동해안 최고 어업전진기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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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조합장선거 무투표 당선 재선 성공
"어업기반시설 현대화·투명 경영·소통과 통합"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학형 경북 울진 죽변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의 꿈은 죽변항을 동해안을 넘어 전국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일이다.

조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죽변수협장에 당선된 후 4년 간 죽변수협과 죽변항을 삶의 무대로 우리나라 동해안 수산업을 살찌워 온 어업인들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왔다"며 "1960~70년대 동해안 수산업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면서 '동해안 최고의 오징어 어업전진기지'로 이름을 떨친 죽변항의 번영을 다시 복원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항구'로 탈바꿈하는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경북 울진 죽변항 모습.[사진=울진군] 2023.03.10 nulcheon@newspim.com

조 조합장은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되면서 무난히 재선고지를 수성했다.

선거가 치러지는 당일에도 죽변항 구석구석을 찾아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복원과 조성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던 조학형 조합장을 만나 '잘사는 죽변항' 건설을 위한 비전과 구상을 들어본다

"죽변항은 지난 1930~80년대 이르기까지 동해안의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위명을 떨치며 울진을 살찌워 온 수산업의 메카입니다. 어족자원 보호와 노후된 어업기반시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죽변항이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 조합장이 꿈꾸는 '동해안 최고 어업전진기지 죽변항' 프로젝트는 크게 세가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경북 울진 죽변수협의 제빙냉동공장 조감도[사진=죽변수협]2023.03.10 nulcheon@newspim.com

◇ 어업기반시설 현대화, '스마트 죽변항' 건설

하나는 노후된 죽변항의 어업기반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스마트 죽변항' 건설이다.

이들 노후 어업기반시설의 현대화 프로젝트는 조 조합장이 지난 4년 전 죽변수협장으로 첫 취임하면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죽변수협 미래를 위한 전략적 가치이다.

죽변수협은 조업에 필수적인 얼음을 적시에 충분하게 공급하기 위한 제빙냉장공장을 지난 2022년에 전면 개보수한데 이어 같은 해에 청정 냉각해수 공급시설을 완공했다.

청정냉각해수 공급시설은 죽변항을 이용하는 전국의 활어차와 죽변항의 수산물 상가 등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시설이다.

죽변수협은 청정냉각해수 공급시설을 통해 죽변항을 찾는 전국 단위의 활어차와 죽변항 수산물 상가를 대상으로 냉각해수 가공에 소요되는 전기료 등 최소한의 비용을 반영한 가격으로 청정냉각해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 일반해수는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청정냉각해수의 체계적 공급이 이뤄지면서 죽변항의 외래 어선 위판고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지역 어업인들의 평가이다.

이와함께 어선원복지회관을 올해 초 완공, 운영하면서 죽변항의 외국인 근로자 등 선원 복지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이다.

경북 울진 죽변수협의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조감도[사진=죽변수협] 2023.03.10 nulcheon@newspim.com

죽변수협은 지난 해 사업비 200여억원을 들여 올해 10월 경 완공을 목표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에는 죽변수협 청사와 현대식 위판장, 수산물 직판장이 자리잡게 된다.

또 어업업종별 사무실과 중매인 사무실, 어업인 공동 회의실을 갖추게 돼 죽변항의 어업인들의 조업을 위한 쾌적한 생업 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종전의 낡고 노후된 수산물 직판장이 현대식 직판장으로 탈바꿈해 죽변항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유통공간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에 조성되는 현대식 직판장은 종전의 죽변항 야외 물양장에서 진행되던 공개위판 절차가 실내에서 진행됨에 따라 혹한기 등 어업인들의 불편했던 조업.유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건립이 올 10월 완공 목표로 한창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2023.03.10 nulcheon@newspim.com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현대식 직판장은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게' 위판 공간이 설치돼 죽변항에서 포획되는 대게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어업인들의 실질적 수익을 배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죽변수협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의 차질없는 마무리와 함께 '수협 선박수리소'와 '활어경매장'을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조합장은 "울진군 지자체와 연계해 현행 선박수리소를 현대식으로 대폭 개선하고 대게 등 죽변항 주요 어종의 고품질화를 위해 현대식 활어위판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경북 울진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 모습. 2023.03.10 nulcheon@newspim.com

◇ "투명경영만이 죽변수협의 살 길"

죽변수협이 '잘사는 죽변항'을 위해 초점을 맞춘 또 하나의 전략은 죽변수협의 재무구조 확충과 투명 경영이다.
죽변수협의 올해 2월 말 여.수신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변수협은 조 조합장 체제 이후 수산물 유통 혁신과 조합원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프로그램을 도입해 조합원들이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영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매진해 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어민들이 대게 위판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3.10 nulcheon@newspim.com

1조2000억원 규모의 여.수신 달성은 이같은 죽변수협의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유통 혁신을 통한 외래 어선들의 죽변항 위판을 적극 유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죽변수협은 재무구조 확충과 건전 경영을 바탕으로 거둔 수익 등 경영성과를 '잉여 재무구조'로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경영체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정평이 나 있는 경북 울진 죽변수협 관할 어촌계의 자연산 돌미역 채취.건조작업. 2023.03.10 nulcheon@newspim.com

◇ 조합원 의사결정 구조 정착...죽변수협 발전 동력은 '소통과 통합'

죽변수협이 심혈을 기울이는 또 하나의 전략은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한 '조합원이 부자되는 살맛나는 죽변수협' 건설이다.

조 조합장이 '살맛나는 죽변수협' 조성을 위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조합원 등 죽변항을 지키고 가꾸는 어업인들의 통합이다.

특히 조 조합장은 이를 위해 수협 사업의 방향을 조합원들이 직접 결정하는 '참여와 소통'을 강조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이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복원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2023.03.10 nulcheon@newspim.com

조 조합장은 "죽변수협의 미래를 위한 발전 동력은 조합원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이다"며 "죽변수협 운영의 전 과정과 사업방향 결정 등은 조합원들의 함의에 의해 결정하는 등 협동조합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죽변수협은 재무구조 확충과 건전경영을 통해 창출된 수익 등 경영성과를 한편으로 '잉여 재무구조' 내실을 위해 투자하는 한편 환원사업과 소득증대사업 등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과 직결되는 프로그램을 다수 정착시켰다.

실제 최근 4년 간 죽변수협 조합원들의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 등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합원 대상 각종 대출금 금리 인하와 성어기 긴급 출어자금 등을 대폭 확대하고 조합원 자녀 대상 장학사업의 폭을 넓혀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증대시켜 왔다는 평가이다.

죽변수협은 또 수산종자 방류사업과 연안 어업환경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관할 어촌계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한편 현행 중매인의 증원 등을 통한 위판사업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죽변수협은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여성조합원의 전문성 강화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어업 전문리더 육성프로그램을 상설화 해 죽변항의 미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조학형 조합장은 "지금 죽변항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국비로 진행되는 죽변미항 건설사업과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죽변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죽변수협은 변모하는 죽변항을 품고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조성을 통해 조합원을 비롯 어업인 등 죽변항에 삶의 보금자리를 튼 주민들의 보다 나은 미래와 죽변항이 울진의 대표적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하도록 죽변수협 조합원, 임직원들과 함께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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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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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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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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