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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기동민, 김봉현 청탁에 '당연히 돕겠다'…당선 후 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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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인허가 청탁에 돕겠다고 답변" 공소장 적시
"2015년 필리핀 클락 여행 후 친분 관계 이어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로 기소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연히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기 의원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기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건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당연히 도와야지" "내가 확인해서 알려주겠다" "한번 해보자"라는 취지로 답하고 그 자리에서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았다.

기 의원은 같은 달 선거사무소에서 또 다시 이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나면 양재동 일을 더 신경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기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금 5000만원을 추가적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2.24 leehs@newspim.com

기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김 전 회장에게 "고맙다. 동생 덕분이다"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김 전 회장이 기 의원과의 친분을 유지하면서 양재동 사업 관련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기 의원에게 현금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마음먹은 정황도 공소장에 적시됐다.

기 의원은 당선 직후인 그해 4월 15일 김 전 회장, 이 전 대표 등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식당에서 당선 축하명목으로 만나 양재동 사업 등을 부탁받으며 현금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기 의원에게 양복을 맞춰주겠다고 제안하자 기 의원이 승낙했고, 같은 달 하순경 시가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불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20대 총선 전인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커피숍에서 김 전 회장, 이 전 대표와 만나 비례대표 순번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선거운동 자금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이보다 앞선 2015년 9월 다른 일행과 함께 김 전 회장이 제공한 필리핀 클락 풀빌라 독채에서 머무르며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휴양을 즐겼고, 이를 계기로 친분 관계가 계속 유지된 것으로 봤다.

앞서 기 의원은 기소된 직후 낸 입장문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그날 그 시간 저는 다른 곳에 있었다. 주어진 일을 하고 있었다"며 "그야말로 검폭이다. 부당한 기소권 행사는 폭력과 다르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원도 "검찰이 거짓 진술과 오락가락 진술에만 의존해 기소했다"며 "검찰의 공소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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