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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고체연료 ICBM, 1만5000km급 중국 둥펑-41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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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추정 신형 ICBM 8일 열병식 등장
신속성‧기동성‧은폐성 고도화 ICBM 위협
올해 상반기 고체연료 ICBM 발사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8일 밤 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 군사력 열병식에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그동안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000km 액체연료 신형 ICBM '화성-17형'은 여러 차례 공개해왔지만 고체연료 신형 ICBM을 대외적으로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기체계 전문가들은 일단 사진으로 봤을 때 중국의 사거리 1만5000km급 고체연료 ICBM 둥펑-41(DF-41)과 아주 유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은 바퀴가 18개 달린 9축의 이동형 발사대(TEL)에 실려 있었으며 최소 5기 이상 포착됐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둥펑-41은 바퀴가 8축인데 비해 북한의 신형 ICBM은 9축인 것은 다르다"면서 "다만 중간에 고리처럼 생긴 두 개의 관이 있는 부분 등 외형은 거의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기존 북한의 액체연료 ICBM과 달리 콜드런칭 형상도 관측된다"면서 "북한이 향후 시험발사 후 약간의 형상 변경이 있을 수 있는 프로트타입 실물 모크업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미사일 하단에 핫런치 대신 콜드런치 캐니스터가 보이며 고체연료 ICBM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ICBM인 둥펑-41은 사거리가 1만5000km이다. 무게는 80t, 길이 21m, 속도는 마하 25다. 직경은 2.25m로 10개의 핵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와 1Mt 단일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140tf(톤포스)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모터) 지상분출 시험도 이번에 등장한 신형 고체연료 ICBM 개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140tf 대출력 고체연료 모터시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했던 '수중·지상 고체연료 ICBM 개발'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권 전 교수는 "북한 발표대로 기술적 설계 목표를 달성했다면 올해 상반기까지 신형 고체연료 모터를 탑재한 ICBM 시험발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권 전 교수는 "고체연료 ICBM은 신속 기동해 발사할 수 있어 액체 ICBM에 비해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고체연료 140tf 추력의 신형 ICBM을 개발한다면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신속성과 기동성, 은폐성을 보다 고도화한 ICBM을 갖게 된다.

북한 노동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주입하는데 30~45분이 걸린다. 반면 고체연료는 3분의 1인 10~15분이면 발사할 수 있다. 그만큼 고체연료는 기동성과 즉응성이 탁월하다. 액체연료 ICBM은 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기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은 11기가 포착됐다. 북한이 이미 양산체제를 갖췄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2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는 화성-17형이 4기 정도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화성-17형 고각발사 성능시험을 하기도 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뿐만 아니라 북한과 같은 잠재적 ICBM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는 지상기반미사일(GMD·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대부분 ICBM을 막아낼 수 있다.

다만 권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비행시험에 성공한 사거리 1만5000km의 화성-17형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 배치돼 있는 지상기반요격체(GBI)를 남쪽으로 우회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열병식에는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직경 600㎜ 발사관 4개가 장착된 사거리 400km의 초대형 방사포(KN-25) 대열도 등장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공개된 발사관 6개짜리인 6연장 초대형 방사포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4‧25 열병식에서 4연장 KN-25 전력화를 마치고 일선 부대에 배치한 것처럼 보도했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말에 증정식을 가진 KN-25는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량형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지난해 전술핵과 전략핵을 탑재할 수 있는 각종 핵투발 수단과 관련해 다양한 전술유도무기체계와 ICBM, 탄도미사일, 방사포 등을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화성-17형과 신형 고체연료 ICBM,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부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 위원장의 강경한 대남‧대미 육성 연설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앞으로 중국으로부터 식량과 비료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중국의 원만한 협조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이번에 대외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발언을 최대한 자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2월 9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이번 열병식에 대해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둘째 자녀인 김주애에 대해 다시 '사랑하는 자제분'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특별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김주애에 대한 이 같은 개인숭배 시작은 김주애가 아직 공식 '후계자'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 실장은 "북한이 8일 김 위원장의 인민군 장령 숙소 방문과 이번 기념연회 개최를 보도하면서 김주애에 대해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군부의 핵심 간부들과 함께 김정은‧김주애‧리설주가 찍은 사진에서 김주애가 가운데에 들어간 것은 김주애가 미래에 북한군을 이끌어가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 실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의 자질 중 '담력'과 '배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면서 "김주애도 과거 김정은처럼 '담력'과 '배짱'이 있다면 김 위원장도 여러 자녀들 중에서 김주애를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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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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