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행, 연말 밀어내기 여파 1월 실적 통상 낮아"
"수입차, 고가로 리스·법인차 많아…고금리 영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수입차의 1월 판매가 지난 5년 내 가장 부진했다. 경제 위기의 여파와 고금리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것과 함께 계절적 영향이 작용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일,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222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2년 12월 대비 45.3% 감소, 2022년 1월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월별 등록 현황 [표 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2023.02.03 dedanhi@newspim.com |
이는 지난 5년 내 1월 신규등록에서 가장 저조한 수치다. 지난 2019년 1월은 1만8198대, 2020년 1월은 1만7640대, 2021년 1월은 2만2321대, 2022년 1월은 1만7361대가 신규 등록한 바 있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에 대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일부 브랜드의 출고중지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도 이같은 계절적 특성으로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1월은 12월에 완성차 업계가 밀어내기를 하면서 차를 다 판매하고 새로운 적립을 해야 하는 시기여서 실적이 높지 않다"라며 "새롭게 수입되는 차 마케팅 전략을 짜는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로 인한 고금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는 워낙 고가로 상당 부분이 리스나 법인 차량"이라며 "리스는 금리에 영향을 받아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내차는 개인이 현금 일시불로 구입하다보니 고금리 부분이 현재 드러나지 않은 것인데 수입차는 고가가 많아 금리 영향을 바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6월 정도 돼 금리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이같은 상황은 길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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