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재벌가 3세·전 경찰청장 아들 등 '대마(大麻) 커넥션' 무더기 기소

기사입력 : 2023년01월26일 10:30

최종수정 : 2023년01월26일 10:30

지난해 9월부터 직접수사…17명 기소·3명 지명수배
"희박해진 마약 경각심 등 확인…유통 차단에 만전"
가수 안씨, 임신 중인 처와 '태교 여행' 중 대마 흡연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지난해부터 '재벌가 3세' 등 부유층과 외국인들의 대마 매매·흡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A(45)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26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미국 국적의 회사원 B(36)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번 기소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사를 통해 총 10명 구속기소, 7명 불구속 기소 등 총 1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압수한 액상대마 주입용 주사기, 액상대마 카트리지. [제공=서울중앙지검]

A씨 등은 길게는 지난해 1~10월, 짧게는 지난해 7~10월까지 대마를 매수나 매도, 또는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두 명은 대마를 직접 흡연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대마를 재배한 혐의 등을 받는 김모(39) 씨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이 김씨의 주거지에서 대마 재배 장비 등을 발견하고도 압수하거나 압수한 대마의 감정 의뢰 절차를 밟지 않는 등 수사가 부족했다고 판단, 같은 달 김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직접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검찰은 김씨와 미국 국적의 가수 안모(40) 씨 등의 대마 매매와 관련 메시지, 송금내역 등을 확보했고, 김씨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국제우편물 등을 토대로 추적수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씨와 회사원 박모(33) 씨가 먼저 구속기소됐다.

추적수사 끝에 검찰은 지난해 11월 안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39) 씨, 미국 국적의 사업가 C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으며, 지난달 2일에는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명예회장의 손자 조모(39) 씨와 JB금융그룹 집안의 사위 임모(38)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홍씨 등 9명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김씨의 차량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고,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씨 등 3명은 지난해 7일 자수서를 제출했다.

계속된 수사를 통해 모기업 창업주의 손자 D(39) 씨와 연예기획사 대표 E(43) 씨가 차례대로 구속기소됐다. 캐나다 국적의 F(45) 씨와 미국 국적의 회사원이자 모기업 창업주의 손자인 G(43) 등 3명도 입건됐으나 해외로 출국하면서 기소중지됐다. 검찰은 이들 3명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 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일부 재벌·중견기업 2~3세, 전 고위공직자의 자녀 등이 자신들만의 공급선을 두고 은밀히 대마를 유통·흡연한 범행의 전모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상태에서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흡연을 해, 마약류 중독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가수 안모(40) 씨 주거지 내 있던 대마와 재배 장비. [제공=서울중앙지검]

검찰에 따르면 가수 안씨는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으며, 임신 중인 처와 이른바 '태교 여행' 중 대마를 흡연한 사례도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죄의식이 희박해진 실태를 확인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마는 필로폰 등 중독성이 강한 다른 마약류로 진입하는 '관문' 마약류로, 단속·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으로 검거되는 등 대마의 중독성·의존성 역시 매우 심각하다"며 "향후에도 대마 유통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내 대마 유입 및 유통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