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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트로이카 시대 연 北여가수...김류경⋅정홍란⋅현예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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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미모 김류경 찬양가요 도맡아
신세대 리듬⋅스타일 정홍란 눈길
베일 싸였던 현예원 공연 장면 공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가요계에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 김류경⋅정홍란⋅현예원이 새해맞이 축하공연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개성 있는 스타일로 3인방 시대를 연 것이다.

뉴스핌이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2023 신년 경축대공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세 사람은 2시간 5분간 펼쳐진 행사에서 주요 레퍼터리를 도맡아 해내며 무대를 주도했다.

공연은 지난달 31일 밤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서울 여의도에 해당하는 능라도에 자리 잡은 이 곳 본부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노동당의 고위 간부들이 자리해 공연을 관람했다.

수용인원 11만40000여석의 스타디움에는 대형 전광판과 레이저쇼,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가득 들어찬 관객들이 형광색 야광봉과 인공기를 흔들어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정치색이 짙은 '높이 날려라 우리의 당기', '당이여 그대 있기에'가 여성 중창으로 이어진 뒤 첫 독창 주자로 정홍란이 나섰다.

이어 김류경과 정홍란⋅현예원이 김정은 찬양 가요인 '그 정을 따르네'를 부르며 공연은 이들 세 가수가 휘어잡는 무대로 바뀌어 갔다.

서구적 미모에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 김류경은 장중한 고음으로 북한 체제와 김정은을 찬양하는 레퍼터리를 주로 맡았다.

지난해 9월 북한정권 수립 74주년 공연에서 서곡을 독창으로 시작한데 이어 20여곡가운데 8곡을 불렀던 김류경은 이번 무대를 통해 북한판 '국민가수'의 지위를 굳혔다.

그는 2021년까지 북한 가요계를 휘어잡은 김옥주의 뒤를 이을 인물로 꼽힌다.

김옥주는 김정은의 총애를 받으며 독보적 지위에 올라 2021년 7월에는 인민배우 칭호까지 받았지만 이후 무대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새해맞이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과 호응을 받은 건 정홍란이었다.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뱅헤어에 바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정홍란의 무대는 북한 가수의 무대가 맞나 싶을 정도의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리듬에 맞춰 마치 K-팝 가수처럼 노래와 춤을 선보인 그를 북한TV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편집 기법으로 보여줬다.

북한 체제라는 한계가 있지만 정홍란의 노래는 '내 맑은 눈동자에 비낀 첫 하늘...이 하늘 이 땅에서 내 꿈을 꽃 피우리'와 같은 서정적인 가사의 노래를 주로 선보여 객석의 젊은층 호응을 이끌었다.

이례적으로 그가 노래할 때는 뒤편에 여러 명의 백댄서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류경⋅정홍란이 주도해온 무대에 합류하면서 3인방 체제를 굳어지게 한 현예원은 베일에 싸인 가수였다.

청순한 이미지와 개성 있는 목소리로 주목받았지만 전면에 나서길 꺼리는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공연 당시 현예원은 무대에 등장해 노래를 불렀지만 북한TV에서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카메라가 멀리서만 비출 뿐 얼굴을 클로즈업 하지 않은 때문이다.

심지어 김류경⋅정홍란 등과 함께 노래할 때 화면에 함께 등장한 현예원을 북한TV는 뿌옇게 블러(blur) 처리해 알아볼 수 없게 만들기도 해 그 배경이 뭘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신년공연에서 현예원을 부각시키면서 앞으로 그가 본격적으로 무대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여성 가수 위주로 꾸며지는 북한의 공연무대는 갈수록 화려해지고 젊은층의 감각에 호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집권 초기 불꽃놀이와 레이저, 드론쇼를 선보여 분위기를 띄우던 북한은 최근들어 야광봉과 대형 스크린이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야간 공연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전자기타와 신시사이저(synthesizer) 등을 동원해 신선함을 줬던 모란봉악단 스타일에서 스타 가수를 포진시킨 리사이틀 형태의 공연으로 변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정홍란 등을 내세워 신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레퍼터리와 공연 스타일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모습은 김정은 위원장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층의 사상이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요에 빠진 MZ(20~30대)세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반동문화사상배격법' 같은 강력한 처벌과 함께 이들의 욕구를 해소시켜줄 출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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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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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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