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새해 첫달부터 수출전선 비상…반도체 등 주력산업 고전

기사입력 : 2023년01월04일 13:50

최종수정 : 2023년01월04일 13:50

작년 1월 수출 월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
TSMC 주문량 감소 등 반도체시장 위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새해 들어 첫달부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2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가 증가했다. 역대 연 수출액을 보면 2021년 6444억달러, 2018년 6049억달러, 2017년 5737억달러 순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튼튼한 실물경제와 꺾이지 않는 수출강국 이뤄낼 것"이라며 지난해 수준 이상의 수출 실적 달성을 다짐하기도 했다.

◆ 새해 첫달부터 수출당국 비상…수출 증가세 힘겨워

그러나 정작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내부에서도 올해에는 수출 실적을 쌓는데 고전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당장 이달부터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경제 한파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수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오히려 올해 수출 실적을 키우기도 쉽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월 수출은 55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월 수출규모는 1월 최초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올해 수출은 이달부터 월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어야 할 판이다.

문제는 수출 실적 흐름이 이달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월별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10월(-5.8%)에 이어 11월(-14.0%), 12월(-9.5%) 등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하락한 상황에서 이달에도 상승 모멘텀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주현 산업연구원장은 지난 1일 발간한 '새해 한국경제에 바란다'를 주제로 한 산업경제이슈를 통해 "13대 주력산업은 반도체 경기 하강과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업종들이 부진할 것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의 업종들은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지만,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등 여타 대다수 업종은 부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글로벌 경기전망 먹구름…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 고전

위축된 글로벌 경기에 따른 국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4일 '2023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1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직전분기(94.9) 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93.4로 나타나 1분기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종(100.7)을 제외한 전 분야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급격한 물가 상승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의 장기화와 함께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겹쳐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최근 주요 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 또한 계속되는 부진 속에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이 있듯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도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 경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 사진은 해가 저문 인천항 모습. 2022.12.31 mironj19@newspim.com

수출효자 업종인 반도체의 불황도 우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대만의 시장조사업체인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1372억달러(181조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리 시장의 과반 이상을 확보한 TSMC 역시 주문량 감소 속에서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형이고 공급망 위기,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등 글로벌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은 수출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고 하반기께부터 최대한 수출실적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부분에서도 스마트폰이나 PC, IT 기기 시장이 둔화되는 만큼 수요가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야별로도 1월에는 수출 성수기가 아닌 만큼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메모리 분야에서 인텔이 신규 CPU를 2분기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만큼 기기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반도체 수요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