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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래 최대 한미금리 차이에도 환율 '안정세'..."1400원 다시 못봐"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7:07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7:07

美 빅스텝 이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1.25%p
"시장이 선반영해 환율·시장 충격은 크지않아"
美 5%대 최종금리와 지속기간 변수...경기침체 위험↑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p)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미금리 역전폭이 1.25%p까지 벌어졌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의 변동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큰 반응이 없었다면서도 연준의 5%가 넘는 최종금리와 기준금리 인하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과 원화하락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는 4.25~4.50%로 올랐다. 이에 한미금리차는 1.25%p로 22년 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정책금리 역전시기 외국인 투자동향 [자료=금융감독원] 2022.12.16 rightjenn@newspim.com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 간 기준금리가 1%p 이상 역전된 시기에 외국인의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었다. 2005년 8월~2007년 9월 기간에는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 규모가 월평균 6000억원씩 감소했지만 2018년 3월~2020년 2월 기간에는 월평균 7000억원이었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의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월평균 1조5000억을 투자했다.

원/달러 환율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연준의 빅스텝 이후 15일(현지시간)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도 각각 빅스텝을 단행했다. 통화 긴축 기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음에도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3.1원)보다 2.3원 오른 130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코스닥도 각각 0.04%‧0.73%로 소폭 내리는 것에 그쳤다.

전문가는 이번 연준의 빅스텝이 시장에서 예상된 부분이었던 만큼 환율이나 주식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우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환율이 1400원을 다시 넘는 기조로 갈 것 같지 않다"며 "주식이나 채권의 경우 금리 차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유입 기조였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변동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요한 것은 5%가 넘는 미국의 최종금리와 금리 인하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가 많아졌고 얼마나 빨리 인플레이션이 내리느냐가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빨리 둔화돼야 미국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생기는 경기 침체 우려도 변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긴축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과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 위축에 내년도 미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지속하며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까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융시장 내 변동성은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시장의 우려에 대해 필요한 때 시장 안정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최종금리 수준 및 지속기간에 대한 기대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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