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처참한' 장교‧부사관 지원율과 군인연금 개혁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04:00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04:00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강한 군사력 유지 수준의 대우인가 봐야
'강군건설' 국민과 국회 선택에 달려 있어

군대는 무기와 훈련이 중요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사기(士氣)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무기와 강한 훈련도 결국은 싸우고자 하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귀결되는 것이 사기이기 때문이다.

병사들의 봉급이 올라가고 숙식 여건이 향상되고 휴대전화 사용으로 병영 생활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체된 군 간부의 근무 여건과 환경은 군 간부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고위직 군인들은 '정치바람'에 휘둘려 이리저리 뒹굴고 지휘관들은 무한책임의 그물 안에서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중간계층 간부들은 진퇴양난에 있고 초급간부들은 군을 떠나고 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군인연금 논의, 군 사기 죽이는 이슈될까 우려

이러는 환경 속에서 군인연금 관련 논의는 군의 사기를 죽이는 마지막 이슈가 될까 두렵다. 지금 문제 삼는 것은 재정적자와 다른 공적연금(특히 공무원연금)과의 형평성 두 가지다.

군인연금은 개인이 부담하는 기여금(기준보수의 7%)과 국가가 고용주로서 부담하는 기여금부담금, 그리고 부족한 부분으로 이 부족분을 국가보전금이라고 한다. 2021년 기준으로 국가보전금은 1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전체 군인연금 지출 3조 6500억 원)

국가보전금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보전금이 늘어나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국민총생산(GDP) 대비 군인연금 지출은 아주 평탄하게 전개돼왔다. 반면 다른 공적연금은 거의 우상향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 군인연금이 그렇게 국가경제에 부담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돼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검토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은 5년마다 실시하는 장기재정추계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장기재정추계를 보면 군인연금 지출은 매우 완만하게 증가한다. 현재 GDP 대비 0.18%정도에서 2060년에는 0.23%정도로 늘어난다.

◆안보 위협 속 대단히 염려스러운 '軍 중대 기로'

이는 다른 공적연금에 비해 매우 완만한 흐름이다. 국가 경제에 그렇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다만 흐름은 완만하지만 상향한다는 것과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된데 비해 연금지출 증가율이 좀 더 가파른 것은 사실이다.

두 번째 이슈 형평성이다. 주로 공무원 연금과 비교된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모습으로 개정돼왔다. 그러다가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때 군인연금 개혁을 하지 않아 차이가 생겼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여율과 지급률인데 분명 군인에게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현재 우리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력 건설을 위한 인적자원의 획득과 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대우인가 하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상황은 대단히 염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장교와 부사관 지원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6년 7.1%이던 장교지원율은 5.5% 수준으로 떨어졌다. 학사장교와 학군장교(ROTC)만 놓고 보면 더욱 처참하다. 부사관 지원율은 더 우려스럽다.

결국 결정은 국민과 그 대표로 구성된 국회 선택에 달려 있다. 선진국 같은 강한 군사력 건설로 나가 유사시에 대비할 것인가, 아니면 단지 '행정군대'를 추구할 것인가. 군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