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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임원인사 앞둔 롯데그룹 '위기설' 후폭풍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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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전 건설 대표 '원포인트' 교체 가닥
그룹 전반 퍼진 위기설 조기진화 포석
자금 마련 속도, 위기설도 조만간 '끝'
5년간 37조 투자, 경제 위해 다시 뛰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하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 최근 롯데건설에서 비롯된 자금 부담이 그룹 전체로 확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사장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는 롯데그룹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위기설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룹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위기설'은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피해갈 수 없는 키워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지난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시가총액'을 내세워 자본시장의 평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룹 전체 신용도 악화는 경영진 입장에서 뼈아픈 실책이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신 회장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재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롯데그룹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신용평가사들은 단 시간 내 6조원 가량을 마련해야 하는 롯데그룹의 재무구조에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고 있다. 1조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롯데케미칼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진원지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며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차환을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에 손을 벌리고 있다. 롯데케미칼(5876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자금 여유 있는 계열사들은 직접 자금을 대여해 줬고, 롯데물산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계열사는 보증을 서 주는 방식으로 동원되고 있다.

롯데건설 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까지 마련해야 해 조 단위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황. 롯데건설의 4분기 우발 채무 규모는 3조1000억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은 2조7000억원이다.

투자자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에 자금을 대여해주고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충당하려는 유상증자에 반발하고 있다.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기업가치가 희석되면서 주당 이익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문제의 원인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비롯됐고 빠르게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쇄신이 아닌 안정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의 자금조달은 내·외부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추가적인 은행권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연내 PF 대응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나온다. 계열사에게 빌린 자금도 3개월 단기 대여로 무사히 상환을 마치면 위기설도 일찌감치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석유화학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롯데케미칼이 올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공격적인 투자는 롯데그룹이 이미 예고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학군 뿐만 아니라 유통·식품·호텔·신사업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 투자금액만 5년간 37조원. 롯데그룹이 위기설을 조기에 극복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뛰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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