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날 최고위원회의서 술자리 의혹 거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인에 대한 술자리 의혹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이를 검증할 전담팀(TF) 구성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어제(26일) 오전 이재명 당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해 만든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하고,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최고위원 장경태, 박찬대 등)는 그 저질 가짜 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10.26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와 상식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모인 술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등 제보자들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당시 새벽 3시에 첼로반주에 맞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 등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 직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모든 공직을 다걸겠다"며 "국감 자리에서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것으로 국민을 모욕하고 국감이라니 그게 말이 되냐"고 반발했다.
이 같은 내용은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당일 저녁 시민언론 더탐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한 장관의 반박에 입장문을 내고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며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 또한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김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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