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10.26 주택대책] 50만가구 짓겠다지만....금리·자잿값에 재원 마련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용59㎡ 건축비 1.3억...공공분양 '선택형'에만 13조 예산
필지 매각, 분양가 회수에도 인프라 조성 등 사업비 투입 불가피
금리인상·원자재값에 50만가구 목표치 부담...품질도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청년・서민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분양 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비를 조달할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란 의견이 나온다.

이번에 선뵈는 공공분양 50만가구는 전반적으로 수요자의 초기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성돼 상대적으로 사업자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치솟은 데다 금리인상에 금융비용까지 높아져 공급확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재원 마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주택의 질 저하, 교통·학교 등 인프라 부족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도 있다.

◆ 분양가 저렴한 50만가구 공급...재원마련 방안은 '모호'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청년・서민을 대상으로 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지 수용비용, 공사비용 등에 투입될 막대한 재원 마련이 숙제로 남아 있다.

'10.26 주택대책'의 핵심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청년과 서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주택유형을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을 세분화했다. 나눔형(25만가구)은 수요자가 시세 70% 이하로 분양받고, 향후 시세차익 7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정부에 귀속된다. 선택형(10만가구)은 6년간 살아보고 분양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거주자가 분양을 받지 않으면 임대주택 형식으로 운영된다. 일반형(15만가구)은 시세 80% 수준에서 분양하는 주택이다.

사전청약 시범단지 [자료=국토교통부]

공공임대로 남을 수 있는 10만가구 규모의 선택형 주택 등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민간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면 땅 매입비용, 건축비용 등이 주요 사업비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건축비 증가로 주택공급 사업비용이 더 늘었다.

지난해 수도권 22개 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504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37만5000원(8%) 올랐다. 올해는 3.3㎡당 570만원 안팎으로 치솟았다. 전용면적 59㎡(옛 24평) 기준 가구당 아파트 공사비만 1억3700만원으로, 10만 가구에 투입되는 아파트 건축비만 14조원 규모다. 공공분양 필지를 건설사에 매각하고 분양 수익금이 발생하는 만큼 조성비용을 모두 정부가 떠안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해야 해 상당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인프라 개발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학교시설을 조성하고 인구 유입에 따른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에 일부 분담금을 포함하고 있지만 낮은 분양가에 공급할 경우 이 또한 별도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년・서민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재원 마련 방안도 제시돼야 할 것"이라며 "50만가구라는 총량에 급급하기보다는 입지 등 상품성을 갖춘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방 중심으로 공공분양 청약미달 확산..."상품의 질 높여야"

충분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물량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주택 상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공분양은 정부기관 주도로 이뤄지는 사업이라 민간 주택보다 품질이 낮은 게 일반적이다. 공급면적이 작고, 대체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건설사가 참여하는 것도 지역별로 흥행 편차가 심한 이유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공사비용을 줄이면 주민 커뮤니티시설이나 조경, 설계 등에서 품질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앞서 공급된 단지들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지난 8월 분양한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4블록(공공분양)은 특별공급 1195가구에 단 12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0.1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서 미달된 물량 1073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전환됐으나, 2순위까지 진행된 일반공급에서도 1287가구에 389명만이 신청해 결국 898가구가 미달됐다.

정부가 청년과 서민의 내집마련을 위해 공공분양 50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서울=정일구 기자>

공공분양주택·분양전환 공공임대 청약미달 비율이 3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공공분양주택 및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청약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13개 단지 중 35단지가 공급량보다 청약 신청수가 더 적은 청약 미달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3개 단지의 공공분양주택 중 5개 단지가 청약 미달했고,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의 경우는 2개 단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청약 미달 단지는 대부분 지방권, 소형주택이다. 특히 '양산사송휴 신혼희망타운', '창원가포 공공분양' 단지는 청약률이 각각 15%, 10%로 나타났고,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 단지의 경우 청약률이 7%에 불과했다. 청약률이 부진하면 계약률은 더 낮아진다.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부 한 임원은 "기존 3기신도시 안에 청년・서민 공공분양을 늘리겠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수도권에 새롭게 아파트 필지를 조성하라면 사업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원자재값 및 인건비, 안전관리비 등 공사비가 크게 늘어 정부가 추진하는 분양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공급물량 계획에 비해 사업비가 충분치 않으면 결국 상품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