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기·스타트업 대상] 스파이더크래프트 "음식 배달 넘어 모든 서비스 공급하는 비욘드 푸드 실현할 것"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14:30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16:09

스파이더크래프트, '제4회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상'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상 수상
창업 4년 만에 전국 1000여 개소 지사 운영하는 선두 업체로 성장
O4O 전략 통해 '퀵커머스 큐레이션', '풀스택 포스'로 퀀텀 점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스파이더크래프트가 27일 개최된 '제4회 뉴스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 혁신 중소기업 부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상'에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에서 스타트업부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스파이더크래프트 문지영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은 한국 경제를 다시 한번 '퀀텀 점프' 시킬 수 있는 해법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혁신 중소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2022.10.27 mironj19@newspim.com

스파이더크래프트는 2019년 설립한 배달 대행 플랫폼 회사다. 창업 초기 6개월 만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는 1000여 개소가 넘는 지사를 운영하는 배달 대행 플랫폼 톱5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소속 배달 기사수만 등록 기준으로 8만 명이 넘는다.

스파이더크래프트의 유현철·문지영 공동대표는 각자 스파이더크래프트 이전부터 창업 전선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13년에는 문지영 대표가 운영하는 배달 앱 스타트업에 유현철 대표가 라이더로 근무하면서 함께 고비를 넘는 전우애를 쌓았다. 스파이더크래프트가 다른 배달 대행 플랫폼사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경험'과 '협력'이 꼽히는 이유다.

유현철 스파이더크래프트 공동대표. [사진=스파이더크래프트]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전국 각지의 지사를 활용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으로 거점 물류망을 확장하고, 기업 맞춤형 배송서비스인 '퀵커머스 큐레이션'과 매장 운영부터 배달, 정산까지 오프라인 매장에 필요한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하는 '풀스택 포스(POS) 플릭'을 내놓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다음은 유현철 스파이더크래프트 공동대표와의 사전 인터뷰 내용이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 기쁜 일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과거 배달기사(라이더)로 10년간 일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배달 일을 했던 것이 아닙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라이더 생활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바이크를 탔었습니다. 당시 저처럼 절박한 상황에 몰린 라이더가 많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이들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더와 배달 종사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회사를 반드시 만들 각오입니다. 특히 배달대행 업계에서 라이더로 시작해 경영인에 오른 것은 제가 유일합니다. 그러하다 보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라는 의미의 채찍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배달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 그래서 배달 종사자들 사이, 가장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회사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크래프트 경영 전반에는 라이더 시절 어려웠던 저의 경험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 결과, 배달업계 새 이정표를 연일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배달 종사자들의 지지와 호응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올해 주요 성과가 궁금합니다.
- 스파이더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업계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배달 종사자들을 위한 정책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낸 결과입니다. 현재 스파이더에서 활동하는 소속 배달기사 수(등록 기준)가 8만여 명에 이릅니다. 지사도 1000여개소를 넘어섰습니다. 월평균 주문처리 건수도 매달 급증해 최근 800만건에 다달았습니다. 창업 후 지난해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 안에 달성한 수치입니다. 새로운 성장 기회도 잡았습니다. 포스(POS)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들이 사업 시작 직후 큰 성과로 연결되면서 내년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습니다.

▲ 최근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회사의 현황과 앞으로의 대안이 궁금합니다.
-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배달뿐 아니라 전 산업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저희만 긍정적 얘기를 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저희에게는 경기침체 여파가 오히려 큰 그림을 그릴 최소한의 시간을 벌어준 것 같습니다. 시간을 7~8년 전으로 되돌려보면 라이더 숫자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달시장은 20배 이상 커졌습니다. 당연히 공급에 해당하는 배달 주문 건수에 비해 수요를 뜻하는 라이더 수가 턱없이 모자라게 된 것입니다. 공급과 수요 간 극심한 불균형이 한동안 계속돼왔었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물론 경쟁사 모두 불어난 배달 주문을 소화하는 데만 급급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저도 책상에 앉아 있을 시간조차 거의 없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조금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 시간을 최대한 쪼개 새로운 사업 발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같은 시장 상황으로 인해 배달대행 플랫폼사 가운데 진정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고 봅니다. 스파이더는 뛰어난 영업관리 능력으로 위축된 경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 본질에 충실한, 탄탄한 스타트업으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회사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 내년부터는 신사업이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준비 과정은 대부분 완료됐습니다. 대표적 예가 최근 자체 개발한 '풀스택 포스(POS) 플릭'입니다. 플릭은 세상에 없었던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 기존 제품 대비 여러 장점, 차별점이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퀵커머스의 대중화를 이끌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퀵커머스가 주는 혜택을 사실상 식음료(F&B) 분야에서만 누려왔습니다. 유통, 마트 자영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혜택의 사각지대를 플릭이 없앨 수 있습니다.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플릭만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빠른 배송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은 실질적 수익 증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 배달 시장의 M&A나 파트너십 체결이 활발합니다. 스파이더크래프트의 강점인 전국망 구축으로 인해 사업 확장의 기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실까요?
- 다른 기업, 산업과의 협업을 지속 늘려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기업 맞춤형 배송서비스 '퀵커머스 큐레이션'라는 화두를 업계 최초로 던졌습니다. 기업별 요구사항에 맞춰 본사를 중심으로 라이더, 배달지사가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묘안을 찾아낸 결과입니다. 현재 버거킹과 같은 대형 식품기업들에 퀵커머스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협업 분야도 빠르게 확장하는 중입니다. 고부가가치 물류배송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음식배달을 넘어 사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공급하는 비욘드 푸드(Beyond food)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유현철 스파이더크래프트 공동대표. [사진=스파이더크래프트]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라이더를 비롯한 배달업계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잘 설득해내야만 성공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본력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숙제라는 것이, 시장에서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가능하게 할 역량 측면에서 스파이더는 압도적 1위 사업자입니다. 지금까지 업계에 없었던 재밌는 협업 사례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기바이크만 해도 그동안 1회 충전 후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도입을 망설여왔는데 오랜 시장조사 결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기업을 찾게 됐습니다. 회사명은 전기바이크 제작 스타트업 투쓰리세븐입니다. 전기바이크 대중화라는 길을 함께 열어갈 파트너를 만난 것입니다.

IT 기업들과의 접점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카메라 전문기업 링크플로우와의 협업이 대표적 예입니다. 링크플로우와 손잡고 IT 기술로 라이더들의 잘못된 주행 습관을 개선,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솔루션 개발에 최근 착수했습니다. 이 솔루션이 출시되면 보험사와도 연계, 라이더 보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라이더에게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집약한 맞춤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장기 목표입니다. 스파이더 플랫폼에만 들어오면 어려움 없이 마음 편히 일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러한 장을 열겠다는 취지입니다. 예를 들어 월렛과 같은 소득, 자산 관리는 물론, 보험과 세무 이슈 전반을 해결하는 기능을 플랫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하고 싶은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만큼 배달 생태계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래서 매일 끼니를 거를 만큼 바쁘게 생활하지만 잠시도 여유를 부리기가 힘듭니다. 용기를 잃을 정도의 처절한 실패를 사업 기회로 만든 제 삶의 궤적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