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대심도 터널 건설 1.5조원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10년간 3조 5000억원을 투입, 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 강화 및 대심도빗물터널 6개 건설 등 대대적인 '수해안전망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민안전을 도모한다.
서울시는 수방대책의 체계를 '기후재난'에 맞춰 대대적으로 전환하는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을 6일 발표했다.

기자설명회에서 한유석 물순환국장은 "도시의 수해 안전도를 높이는 과정은 많은 예산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시민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시정 가치다"라며 "2023년까지 이동약자가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는 대심도 배수터널을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상·지하 공간이 복잡하게 포화돼 있으며, 기존 하수관을 확장하는 데는 보상비 및 지장물 이설비 등 오히려 터널 건설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서울시에 대심도 터널이 필요한 이유를 열거했다.
이어 대심도 터널 예산 조달계획에 대해서는 "6개의 대심도 터널 건설에 총 1조5000억원이 들어가고 1차에 총 9000억원을 들여 3개를 우선 건설할 것이다"라며 "현재 총 공사비에 25%가 국비로 잡혀 있는데 이를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 국장은 수해 예방을 위해 '물막이판 설치 의무화'의 법제화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형·지물을 고려해 침수 취약 지역의 경우에 의무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하도록 해야만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0년간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 17개 대책을 추진한다. 5개 분야는 ▲강우처리목표 재설정 ▲지역맞춤형 방재시설 확충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데이터‧예측 기반 시스템 구축 ▲반지하 거주민 등 침수취약가구 안전 강화 ▲공공‧민간 안전시설 확충이다.
특히 상향된 방재성능목표에 맞춰 지역별로 정교하게 방재시설을 설치 확충한다. 2032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강남역 일대 등 침수에 취약한 6개 지역에 총 18.9km 길이의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한다. 침수우려지역에는 2조원을 투자해 ▲빗물펌프장 증설 ▲빗물저류조 신설 ▲하수관거 정비 ▲하천단면 확장 등 방재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Mrnobo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