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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교육부터 취업까지 원스톱..."40대든 문과든 상관없어"

기사입력 : 2022년08월11일 16:19

최종수정 : 2022년08월22일 16:35

비전공자 상관없어, 학습의지 중요
수료율·만족도90%이상, 취업률 78%
현업 중심 커리큘럼, 기수별 강의평가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청년 실업난' '개발자 구인난'.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없고 다른 한쪽에는 지원자가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 중이다. 서울시가 이러한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새출발하려는 청년들에게 디딤돌을 제공하고자 지난 10월 청년취업사관학교(청취사)를 개관했다.

청취사는 소프트웨어(SW)개발·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이 원하는 양질의 디지털 기술 교육을 15세 이상 서울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잡코디', '매칭데이' 등을 통해 취업 준비도 적극 지원하며 청년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뉴스핌은 청취사 영등포캠퍼스 교육생과 강사, 그리고 운영진을 만났다. 교육생들은 모두 문과, 예체능 등 비전공자 출신이며 20~40대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운영진과 강사는 교육생들의 출신에 관계없이 이들의 '학습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 수업 사진 2022.08.11 mrnobody@newspim.com

학원 강사와 40대 연극영화과 청취사 교육생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하고 학원 강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조 모씨(20대 여성)는 우연히 접한 온라인 후기로 개발자의 꿈을 갖게 됐다. 코딩은 접해 본적도 없지만 커리어 전화에 성공하고 좋은 처우를 받는다는 후기를 보니 도전할 용기가 생긴 것이다.

그래도 막상 들어오니 초심자의 어려움은 불가피하다. 그는 "막상 청취사에 들어와보니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우들은 6개월에서 1년의 경력이 있었다"라며 "하루에 나가는 진도가 200페이지가 넘는다. 그럼에도 강사들은 느리다고 하니 벅찰 때가 많다"고 힘든 점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교육생들이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조성돼 있어 주변에서 도움을 받고, 방과 후 자습도 열심히 하며 계속해서 실력을 늘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 모씨는 프로그램 개선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완전 초보를 위해서 강의 시작 한 두달 전 쯤에 양질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등 예습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생초보라고 생각한다면 강의 시작 전 미리 예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며 후임자를 위한 조언도 했다.

청취사에 내에는 조 씨 보다 더 특별한 케이스도 있다. 최경화(40대 여성) 씨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약 10년간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다 늦은 나이에 IT로 커리어를 전환하며 청취사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 비전공자로서 빅데이터 과정을 따라가기에 부침이 있지만 교실에 상주하는 '실습코치' 매니저로부터 그때 그때 도움을 받는다.

그는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니까 연령, 전공 상관없이 데이터분석가를 꿈꾼다면 누구나 지원할 것을 권한다"라며 "와서 포기하지 않고 앉아서 배우려면 노력만하면 청취사 강사와 매니저가 알려주고 끌어준다"며 청취사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 교실 2022.08.11 mrnobody@newspim.com

청취사 영등포캠퍼스는 개관 이래 40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교육생들의 수료율과 만족도 모두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교육생들의 진로상담과 자소서 등을 관리해주는 '잡코디'가 청취사 내 위치하고 교육생들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매칭데이'를 운영하는 등 교육생 취업에도 힘쓴다. 1~2기의 경우 취업률 78%에 달하며, 현대차, 위메프, 네이버웹툰 등 굴지의 기업이 이에 포함된다.

◆ 현업 중심의 커리큘럼, 청취사 캠퍼스 추가 필요 

청취사의 커리큘럼은 철저히 '현업 중심'이다. 시는 기업이 원하는 기술 수요를 파악한 후 이를 각 강사들에게 전달해 수업에 반영토록 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이는 배움과 실무의 미스매칭을 줄여 실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한 기수가 끝날 때마다 수료율, 만족도, 취업률 등 목표달성 평가를 통해 수업 유지 여부를 결정해 교육의 질을 관리한다.

청취사 내에서도 인기 있는 과목은 웹, 앱개발자 과정이다. 이번 4기 과정의 경우 평균 경쟁률 7:1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 커뮤니티룸 2022.08.11 mrnobody@newspim.com

'코딩온'의 대표이자 강사인 원태경 씨는 청취사 1기부터 웹개발자 교육을 맡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취업률  90%, 이탈률 0%, 만족도 95%의 기록을 자랑하는 명실상부 청취사 최고 강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청년과 기업 간 미스매칭을 해결하겠다는 서울시의 사업 취지에 공감해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제자들 중 비전공자 비율이 75%나 된다. 그런데 이들이 나중에 대기업도 가고 하는 모습을 보며 비전공자들도 충분히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교육 과정의 경우 11:1까지 경쟁률이 나오는데 이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더 많은 청취사 개관 필요성을 강조했다. 

Mrnobo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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