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언급 없고 '반지성주의'로 야당 상대"
"한동훈, 공정과 정의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국정운영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사와 비교하면 청사진이 모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오히려 정작 우리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협력·소통·통합과 같은 단어는 한 번도 언급을 안했다"며 "오히려 언급했던 반지성주의·재건 같은 용어가 전임 정권이나 야당을 상대로 한 건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및 대통령실 인선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그는 "내각 인사도 그렇고 대통령 비서실도 우리가 보기엔 대참사 수준"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섰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으니 무조건 협조해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한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출마의 명분으로 삼은 공정과 정의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청문회는 마쳤지만 한 후보자의 딸이 가족 찬스를 활용해 미국 명문대 입시용으로 황제 스펙 쌓기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 재논의' 문제에 대해 "5월 30일부턴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데 국회법에 따른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의 법적 주체는 현재의 원내대표들"이라며 "법사위를 포함해 향후 상임위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이제 본격 협의에 착수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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