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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대선 두 달 만에 돌아오는 이재명…당내서 '환영과 우려' 교차

기사입력 : 2022년05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5월07일 06:00

민주당 "지선 승리 위해…李도 진두지휘 의지 밝혀"
입지 다지기 본격화?…'수사 피하기' 비판 우려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을 공식 발표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2달여 만에 전면 재등장하는 이 고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6일)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질 인천 계양을 재보궐에 이 고문 차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선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고문도 이에 대해 동의를 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이번 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이어 "(윤호중·박지현) 두 분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쭉 대화를 해왔는데 5일 인천 지역 의원들의 요청도 있었고 시기적으로도 오늘 결정하는 게 맞겠다는 차원에서 요청을 드렸다"며 "(이 고문이) 그에 대해 동의하고 수락했고,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내에서는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대체로 선택의 필요성에 동의해 의결이 곧바로 이뤄졌다고 한다.

◆ 이례적인 조기 등판…당내 입지 다지기 본격화?

정치권에서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역할론'이 불거졌다.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서울시장 출마와 경기지사 재출마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고 당내에서도 6월 지선 혹은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전례를 살펴볼 때 6월 지선은 물론 8월 전당대회 등판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대선에서 패배한 정치인들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국내에 머물더라도 잠시 여의도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취해왔다. 당시 김두관 의원이 꺼낸 비대위원장 차출론에도 대다수 의원들이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상황이 최근 급변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맞물려 집권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허니문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데다 '검수완박' 등 이른바 힘센 야당 프레임이 힘을 받게 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민주당이 지선에서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 고문의 핵심 측근은 "원래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 하지만 압박이 심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어찌됐든 당의 대통령 후보였는데 당에서 요청하면 안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 고문에게 큰 기회라고 보는 분석도 있다.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18·19대 국회를 제외하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역임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 고문의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란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인 국민의힘 의원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04.27 kilroy023@newspim.com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외에서 정치 기반을 다지기가 힘든 구조"라며 "잊혀지면 차기 대선은 물론 당내 입지도 힘들어진다. 가만히 밖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한 번도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으니 당내 기반을 쌓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 당내에선 우려와 환영 교차…"아직 아닌데" vs "지선 승리해야"

비대위가 이 고문의 후보자 의결을 공식 발표한 뒤 인천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저마다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중차대한 선거에 이 고문이 보궐선거 직접 출마와 중앙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용하는 고뇌에 찬 결정에 환영을 표한다"고 적었다. 이성만 의원도 "오직 이 고문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바람을 불러올 유일한 카드"라며 치켜세웠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당초 이 고문의 측근들은 이번 선거 등판을 말렸다고 한다. 시기도 너무 이른 데다 명분만 놓고 볼 때 출마를 하더라도 계양을보다는 경기 성남 분당갑이 훨씬 설득력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의원들 전체 의견으로 보자면 계양에 나오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컸다"고 전했다. 직전 대선 주자를 지낸 만큼 당선이 용이한 '꽃길'보다는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취지다.

여기에 최근 경찰이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사건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이 고문의 출사표가 자칫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이 고문의 차출을 두고 '이재명 지키기'라며 비판하고 있다. 6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이 고문은 지금 재보궐 선거 출마를 논할 때가 아니라 그간 제기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를 받아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자가 국회의원 당선 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악용해서라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인가.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한 의원도 "결국 수사 피하기 위해 선거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만 더 커지는 꼴"이라며 "아직은 나올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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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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