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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에 팜유까지...원가 압박에 식품·화장품 업계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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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가격 1년 만에 60.2% 올라...식용유 가격도 지속 상승 中
치킨·화장품 업계 곧바로 제품 가격 인상 나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식품·화장품 업계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비상이다. 곡물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지속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금지를 언급하면서 상황이 악화된 탓이다.

기업들은 원가 부담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곧바로 가격 인상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를 돌파하는 등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감이 크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대한제분이 판매하는 중력1급 20㎏ 도매가격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3만2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가격이 60.2% 오른 수치다. 식용유 가격도 상황이 비슷하다. 해표가 판매하는 대두유 1.8리터(12개 묶음) 가격은 이달 19일 기준으로 8만6340원에 거래 중으로 작년 8월 대비 27.91%나 가격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 급등이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가공 식품과 화장품, 생필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원유 대신 정제유인 팜 올레인으로 수출금지 목록을 한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수시장 안정을 이유로 식용유 가격이 작년 초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이러한 조치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이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생활필수품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32개 품목의 평균가격이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따른 수출 차질로 밀 가격이 상승하자 CJ제일제당 등의 제분업체들이 지난해 말 밀가루 제품 출고가를 평균 14~16%가량 인상했고 특히 콩류를 주 원재료로 하는 식용유는 2020년 1분기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식용류와 밀가루 제품은 기초식품으로 소비자의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가격 인상에 신중한 식품 업계...치킨·화장품 업계는 곧바로 인상 시동

식품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이미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기업들은 당분간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원재료 부담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식품 업체들은 인도네시아산이 아닌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주로 사용하는 추세"라면서도 "기업들의 통상적인 재고 비축분량이 6개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팜유 공급차질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치킨 업계는 곧바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BBQ가 지난 22일 전 제품 가격을 2000원 이상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공급가는 최대 14.5% 올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굽네치킨 종각역점에서 열린 신제품 '오븐 바사삭·찍먹 커리' 출시 기념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메뉴 '오븐 바사삭'은 지난 2013년 출시한 '굽네 고추바사삭'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굽네의 바사삭 라인 메뉴다. 2022.04.26 mironj19@newspim.com

치킨 업계는 곡물 가격 상승이 사료 가격과 곡물 가공품 가격으로 전이되면서 생닭 등의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금지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해바라기유 공급차질로 발생한 만큼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팜유 대신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유 등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많지만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마진이 줄고 있어 가격 인상 압박이 큰 상황"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도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화장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하는 팜유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포장재와 해상 화물 운송비용 등도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9개 브랜드의 83개 품목 제품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헤라 블랙쿠션부터 설화수 윤조 에센스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아모레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특히 화장품의 기초 원료로 널리 사용되는 팜오일과 글리세린 등의 국제 가격이 급등했고 이 외 포장재와 해상 화물 운송비 등도 동반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식품·화장품 업계 실적은 제품 인상 효과로 성장 기대

증권가는 올해 식품 및 화장품 업계가 원가 부담이 커지는 하반기에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CJ제일제당·농심·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표 식품·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2%, 4.63% 오른 27조7659억원, 1조59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외 내식 수요가 늘면서 가공식품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외 매출 비중도 올해 40%를 돌파하는 등의 성과가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2.14 aaa22@newspim.com

농심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81%, 19.89% 늘어난 2조8710억원, 12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8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최근 58%를 돌파하는 등 흐름이 좋다. 한류 확산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K-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도 호재다. 증권가는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이 내년엔 4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33%, 18.99% 증가한 5조2683억원, 40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과 더불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상황이 좋지 않으나 하반기에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음식료 업체들의) 추가 가격 가능성이 있으나 지난해 음식료 업종 가격 인상 랠리로 인상의 주기가 비교적 짧아 시차를 둔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견조한 내식 수요에 2021년 이어진 제품 가격 인상 영향으로 2022년 1분기 음식료 업종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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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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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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