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경제인협회가 19일 500대 기업 대상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했더니, 79.2%가 상반기 수준 유지 의향을 밝혔다.
- 기업들은 AI로 업무·생산공정 자동화와 R&D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비수도권 투자는 세제·재정지원과 인프라 확충이 전제돼야 한다고 봤다.
- 노동시장 경직성과 인허가·입지 규제, 자금조달 부담이 주요 애로로 지적됐고,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 등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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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고환율·고물가 장기화에도 대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꺾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기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노동시장 경직성과 인허가·입지 규제, 자금조달 부담 등은 실제 투자 집행의 변수로 꼽혔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응답 기업 106개사 중 79.2%가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15.1%로, 줄이겠다는 응답 5.7%보다 많았다.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인공지능(AI)·첨단산업 투자 필요성이 커진 데다, 업황 회복에 앞서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투자 축소 기업들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부담, 수익성 악화, 자금조달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AI 관련 투자는 신규 사업 진출보다 기존 사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기업들은 AI 확산에 따른 투자전략 변화로 업무·생산공정 자동화 투자 확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AI 활용 연구개발(R&D) 강화가 뒤를 이었고, AI 기반 신규 사업 진출 응답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기업들은 AI 투자를 늘리기 위해 도입·전환 비용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AI R&D 지원,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초기 비용과 인력 부족, 데이터 활용 제약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수도권 투자 확대 가능성도 일부 확인됐다. 향후 3년 안에 비수도권 투자를 늘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7.4%였다. 다만 절반 이상은 현재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지방 투자를 유도하려면 세제 감면과 보조금 등 재정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봤다. 협력업체 등 산업 생태계와 물류·교통망,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도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국내 투자 환경에 대한 체감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보통 수준에 못 미친다.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투자 애로는 노동시장 경직성과 노사관계 불확실성이었다. 세금 및 준조세 부담, 투자 관련 인허가·입지 규제, 환경·안전 및 ESG 규제도 부담 요인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투자환경 개선 과제로는 인허가·입지 규제 완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금리 안정과 자금조달 여건 개선, 내수경기 활성화, 투자·R&D 세제지원 확대 요구도 뒤따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될 수 있으려면, 규제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조달 여건 조성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