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피플&] 삼성바이오에피스, 10년만에 글로벌 기업…고한승 리더십

기사입력 : 2022년04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4월30일 14:59

선진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성공적인 기업가로 활동
신사업 모색하던 삼성에 2000년 합류...바이오 기반
바이오시밀러 5종 글로벌 판매...1조5000억원 달성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10년만에 10종의 블록버스터급 제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사로 성장했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 된다. 업계에선 초대 대표이사이자 10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선진 바이오사 거친 전문가...신사업 육성하던 삼성 합류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 사장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재미교포로 UC버클리(UC Berkeley) 생화학 학사,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유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8년 미국 바이오벤처인 타켓퀘스트(Target Quest) CEO로 재직하고 1999년엔 나스닥 상장기업 다이액스(Dyax)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선 선진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성공적인 기업가로 꼽힌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에는 2000년 합류했다. 당시 삼성은 신사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고 사장은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상무)으로 영입됐다. 고 사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7년 직접 지시해 만들어진 삼성 신사업팀에서 전무로 일하며 삼성 바이오의 기반을 닦았다. 삼성 신사업팀은 2010년 바이오를 5대 신수종 사업에 포함해 발표했다.

그러던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하면서 그는 대표이사 전무에 임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 사업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상업화다. 바이오시밀러란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평가를 통해 동등성이 입증된 의약품을 말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고 사장은 독자적인 기술 역량 개발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 MSD, 바이오젠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고 사장의 추진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범 후 3년만인 2015년 국내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허가를 받으면서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 해외 시장에서 다수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특히 2019년 한 해에 미국에서만 바이오시밀러 3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 5종 해외서 1조5000억원 기록...성장 위한 R&D 박차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성장을 리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종의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창립 이후 단 10년 만이다. 고 사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2015년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고 사장은 엔브렐을 시작으로 '레미케이드'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잇따라 출시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국내를 포함해 유럽, 미국 등에서 판매허가가 났다. 

또 '허셉틴'과 '아바스틴' 등 항암제 2종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도 개발에 성공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국내와 유럽·미국 등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에 의해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은 해외 시장에서 2021년 연간 기준으로 1조5000억원(12억551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 사장은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출시 준비 중에 있다.

또 희귀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라리스'의 바이오시밀러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이 외에 내분기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 사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끈 10년 동안 경영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437억원 ▲2014년 763억원 ▲2015년 239억원 ▲2016년 1474억원 ▲2017년 3147억원 ▲2018년 3687억원 ▲2019년 7659억원 ▲2020년 7774억원 등이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8.9% 증가한 8470억원을 달성했다.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재도약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월 창립기념일에 "지난 10년간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이뤄 온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