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T-NHN, 클라우드 사업 '같은 듯 다른' 인재 채용

기사입력 : 2022년04월22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04월22일 06:10

KT, '스톡옵션' 등 파격 조건으로 신규 인재 영입에 총력
NHN, 주4일 재택근무 등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에 노력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클라우드 업계 간 인재 영입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그중에서도 최근 클라우드 사업부를 분사한 KT와 NHN이 클라우드 핵심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특히 통신사에서 분리돼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KT클라우드와 이미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하던 NHN에서 분리된 NHN클라우드의 인력 확보 방식은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KT클라우드는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시작한다. [사진=KT]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공개채용에서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입사 이후 자체 인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상체계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부를 분사한 이후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섰다. 지난 1일 출범한 KT클라우드는 KT에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설립한 신설 법인이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ICT ▲IT ▲경영 등의 분야에서 100여 명의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법인 출범 이전 개시한 1차 모집은 현재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법인 출범 이후 개시한 2차 모집은 채용 분야를 넓혀 오는 2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서를 간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KT클라우드는 경력사항 중심으로 지원서를 간소화해 역량이 있는 지원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가장 파격적인 조건은 '스톡옵션' 제공이다. 스톡옵션의 경우 내부 직원들이 분사 이후 이동할 때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다. KT클라우드는 이 같은 관행을 뒤엎고 새롭게 입사하는 직원들에게도 동등하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인재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인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인력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는 대표의 의지가 강해 과감한 조건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KT클라우드는 인력 확보 이후에도 직군별로 개인 성과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보상 체계를 만들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이같은 노력의 배경에는 최근 가속화된 클라우드 사업부 인력 유출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KT는 클라우드 법인을 분사하면서 직원 이동 건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KT직원들은 블라인드 등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신설법인 이동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KT클라우드는 스톡옵션과 입사 웰컴팩 등 이례적인 조건을 걸고 능력있는 인재를 유입하고자 심기일전한 것으로 보인다.

NHN 클라우드 CI [사진=NHN]

지난 1일 NHN에서 분사한 NHN클라우드의 경우 상황은 조금 다르다.

NHN클라우드 사업부에는 이미 지난 2013년 NHN이 네이버와 분사하기 이전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던 인원이 대거 포진해있었다. 여기에서 업력이 10년 이상인 전문 인력들 다수가 NHN클라우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NHN클라우드도 신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NHN클라우드는 신규 인력 유인책보다는 NHN클라우드 인력들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NHN만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개발 ▲인프라 ▲사업·영업 ▲기술지원 ▲클라우드 ▲인공지능 ▲보안 등 6개 부문에 걸쳐 00명을 모집한다.

NHN클라우드도 경력직의 지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을 생략하고 경력사항 중심의 지원서 양식을 만들었다. 또한 입사자 전원에게 웰컴 보너스 200만원을 지급한다.

업계에서 주목받을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은 '주4일 재택근무'다. NHN클라우드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도 기본 주4일 재택근무를 실시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주4일 재택근무는 인력 유입을 위한 조건이라기보다는 개발 인력이 많은 클라우드 업계를 위한 업무 혁신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NHN클라우드의 경우 다수의 연구개발 인력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핵심 인력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번 채용 역시 전문 인력들의 근무 패턴을 반영해 4일 재택근무 등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채용시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다기 보다는 채용 이후 입사자들이 합류해 NHN클라우드 문화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