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왓챠 김효진 이사 "데이터 기반·과몰입 콘텐츠가 주특기죠"

기사입력 : 2022년04월21일 11:30

최종수정 : 2022년04월21일 13:29

국내 토종 OTT 왓챠 콘텐츠 담당 김효진 이사
콘텐츠 추천 기술 기반 스타트업서 대표주자로
"마니아 모이면 메이저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니치(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한 콘텐츠여도 메이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왓챠가 파고드는 길이죠."

국내 토종 동영상 OTT 플랫폼 왓챠의 김효진 콘텐츠 담당 이사의 얘기다. 지난 2011년 콘텐츠 별점 평가, 추천 서비스로 시작한 왓챠(현재 왓챠피디아)는 약 11년간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전 세계 콘텐츠 공룡들이 경합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전문 스타트업으로서 '과몰입' 유발 콘텐츠를 선보이며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 왓챠의 키워드는 '데이터'와 '과몰입'…"데이터가 의사결정의 원천"

"2011년 라이브러리 콘텐츠 추천하는 기술로 왓챠피디아 시작해 2016년 초에 현 왓챠의 전신인 OTT 플랫폼 왓챠 플레이를 선보였고 지금은 비독점, 독점 콘텐츠부터 오리지널 제작까지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추천을 잘 했지만 지금은 어떤 콘텐츠 제작할지, 어떤 걸 가져와야 구독자들이 좋아할지 만족하실지 끊임없이 고민하죠. 언제나 시장에 잘 적응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유연한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게 저희 장점이 아닐까 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왓챠가 처음 출범할 때만 해도 지금의 형태, 규모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다. 한 해에 국내 콘텐츠에만 몇 천억 대의 자본을 쏟아붓는 넷플릭스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엄연히 국내 토종으로서 인정받는 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엔 매출이 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왓챠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죠. 수많은 구독자들의 선호를 담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게 추천 기술에도 적용이 되거든요. 두 번째는 좋은 서비스, 제품을 만든 구성원들이죠. 왓챠가 보유한 훌륭한 제품팀,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훌륭한 분들이라 그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토대로 부족했지만 꾸준히 나아가고 있어요. 또 국내에서는 프로덕트를 잘 만드는 회사예요.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무엇이든 먼저 도전해보려 하죠."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이 시작이었던 만큼 김효진 이사를 비롯해 구성원 전체의 연령대는 젊은 편이다. 20대, 30대가 주축이지만 김 이사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분야를 넓혀가며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금 높아지긴 했다"면서 웃었다. 현재 왓챠가 선보이는 수많은 콘텐츠와 먼저 주목받는 '한화 이글스 클럽하우스' '좋좋소' 같은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구독자들의 취향을 분명히 가리키는 데이터와 이 '젊은' 구성원들의 역할이 컸다.

"왓챠의 주특기는 '과몰입' 콘텐츠예요. 시청자들이 과몰입하게 하는 콘텐츠를 저희가 제일 열심히, 잘해야겠다 생각해요. '좋좋소'도 그렇고 모든 콘텐츠가 그렇죠. 워낙 많은 콘텐츠들이 공개되는 시장이다 보니 모두 다 챙겨보기는 사실 어려워요. OTT 종류는 물론이고 TV, 유튜브, 영화. 즐길 거리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특정한 분야에 과몰입할 수 있는 분들에게 어필하고 그들이 재밌어하는 걸 만드는 게 우리 콘텐츠의 전략이에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특히 유튜브 콘텐츠로 시작된 웹드라마 '좋좋소'는 다큐멘터리 형식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담으며 잔잔한 돌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프랑스 칸 시리즈에 진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왓챠는 다큐를 잘한다'는 세간의 평에 김 이사는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고 답했다.

"다큐가 한국에서 메이저한 장르는 아니었어요. 니치해보이지만 그게 또 모이면 메이저가 될 수 있거든요. 영화도 너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같아 보여도 분명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왓챠에서 먼저 가져와서 칸에서 인정받고 수상한 적도 있었고요. '좋좋소'는 칸 초청도 그렇지만 기존에 누구도 안해본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본 경험 때문에 의미가 커요. 유튜브 이과장님 채널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공동제작을 하게 되고 우리 오리지널로 가져온 과정 자체가요. 이런 방법론을 시도해본 플랫폼이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는 게 우리에겐 큰 배움이죠."

특히 김 이사는 왓챠의 강점인 데이터의 역할을 '누가 뭘 좋아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한정짓지 않았다. 그는 "이 사람이 관심 없어하고 싫어하는 것 빼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면서 왓챠가 지닌 데이터의 무한 '똑똑함'을 어필했다.

"2016년엔 IPTV에서 극장 동시개봉작만 팔릴 때였어요. 신작이 아니면 전혀 승산이 없었죠. 근데 그게 보고 싶은 걸 보여주는 곳이 없어서란 생각도 하게 됐어요.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좋아하는 걸 보여주면 반드시 시청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게 데이터의 힘이고 추천의 의미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반드시 좋아할 것을 꺼내 보여주는 것. 또 하나는 이 사람이 관심 없어하고 싫어하는 것 빼주는 거예요. 추천 기술의 정교함도 중요하지만 싫어하는 걸 안보여주는 게 정말 커요. 어플에 들어왔을 때 뭘 보여주느냐가 서비스를 정의하죠."

칸 시리즈 핑크카펫에 입성한 왓챠 '좋좋소' 출연진(위),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 스틸컷 [사진=왓챠]

이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은 앞서 언급한 다큐, 익스클루시브를 거쳐 오리지널 작품으로 과감하게 BL 장르에 도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왓챠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는 종영 후에도 긴 시간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는 국민 드라마는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왓챠가 틈새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이유다.

"이제는 정말 전국민이 보는 콘텐츠는 거의 없다고 봐요. 아무리 잘돼도 40-50%의 시청자들이 본다? 손에 꼽겠죠. 마니아적인, 확실한 타겟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사명처럼 됐어요. 마니아들이 모였을 때 그게 메이저가 된다고 생각하죠. 원론적인 얘기지만 BL이라 한다는 아니고 재밌으면 한다예요. 분명히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분들이 좋아하고 열광하게 만들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배우들은 원작의 싱크로율을 살려서 캐스팅했죠. 왓챠의 아들요? 저희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시멘틱 에러' 출연진처럼 왓챠를 통해 좋은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 콘텐츠 제작‧배급‧수급까지…새로운 오픈 플랫폼 '왓챠 2.0'을 향해

2013년 왓챠에 입사한 김 이사는 컴퓨터 통신 공학을 전공한 '이과생' 출신이다. IT와 콘텐츠 관련 업무를 모두 겪어봤지만 스스로를 '이과 사람'으로 분류했다. 그럼에도 그가 현재의 콘텐츠 업계에서 오래 몸담고 전문성을 갖게 된 건 그만의 '과몰입'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향을 봐선 지금도 완전 이과 사람이에요. 숫자, 데이터 보는 거, 그래프 그리는 거 좋아하고 논리적 대화를 주로 나누죠. 콘텐츠 제작을 할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었지만 그 이면에는 콘텐츠 자체를 좋아하고 굉장히 몰입하는 면도 있었어요. 영화 감상평을 1400개가 넘게 남기고 만화책을 워낙 좋아해서 집의 벽 전체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요. 그런 백그라운드가 좀 있었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김 이사에 따르면 왓챠는 어떤 선입견도 마다하고 구성원들이 '재밌다'고 느끼고 데이터가 증명하면 결정한다. '마이너하지만 메이저한' 힘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왓챠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거나,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은 경우는 이미 많다. 배급 영화 중에선 '아네트'와 '티탄'이 그랬다. 두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배급을 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죠. 향후엔 '에프터양'이라는 작품이 기대돼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는데 애플TV+ '파친코' 연출하신 코고나다 감독작이에요. 올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중에 '노키득존'이나 '인사이드 리릭스' 같은 작품도 굉장히 특별하고 특이한 작품이 될 거라고 봐요. 어떤 제약도 없이 맘 편히 낄낄대고 웃을 수 있는, 또 본격적으로 노래의 가사를 이야기하는 새로움이 있는 콘텐츠죠. 음악보다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리메이크를 하는 특이한 구성이라.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요."

왓챠는 올해 '왓챠 2.0'의 출범을 예고하며 현재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웹툰, OST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오픈 플랫폼 도약을 선언했다. 김 이사는 "한 곳에서 본인 취향에 딱 맞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가치와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창출을 기대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얘기하는데 유저 입장에서 보면 각자 따로 즐겨도 되는 것들이지만 웹툰, 음악, 영상을 한꺼번에 추천을 받아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콘텐츠의 가치가 훨씬 커지고 즐거움도 증폭될 거란 생각을 해요. 단순히 영화를 보고 OST를 듣고 웹툰 보고 하는 것들을 묶어서 콘텐츠에 쓰는 시간이 늘어나는 거고 과몰입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고객들이 그런 가치를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게 저희한텐 중요한 목표예요. 2.0을 잘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오리지널, 제작, 수급 모두 똑똑하게 해나가야죠."

◇ 왓챠 김효진 이사 약력

▲1986년 생 ▲고려대학교 컴퓨터통신공학부, 금융공학 연계전공 ▲2013년 왓챠 입사 ▲왓챠 사업개발 팀장 ▲왓챠 콘텐츠 팀장 ▲왓챠 프로덕트 매니저 ▲왓챠 콘텐츠 사업 담당 이사(現)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