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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왓챠 김효진 이사 "데이터 기반·과몰입 콘텐츠가 주특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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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OTT 왓챠 콘텐츠 담당 김효진 이사
콘텐츠 추천 기술 기반 스타트업서 대표주자로
"마니아 모이면 메이저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니치(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한 콘텐츠여도 메이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왓챠가 파고드는 길이죠."

국내 토종 동영상 OTT 플랫폼 왓챠의 김효진 콘텐츠 담당 이사의 얘기다. 지난 2011년 콘텐츠 별점 평가, 추천 서비스로 시작한 왓챠(현재 왓챠피디아)는 약 11년간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전 세계 콘텐츠 공룡들이 경합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전문 스타트업으로서 '과몰입' 유발 콘텐츠를 선보이며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 왓챠의 키워드는 '데이터'와 '과몰입'…"데이터가 의사결정의 원천"

"2011년 라이브러리 콘텐츠 추천하는 기술로 왓챠피디아 시작해 2016년 초에 현 왓챠의 전신인 OTT 플랫폼 왓챠 플레이를 선보였고 지금은 비독점, 독점 콘텐츠부터 오리지널 제작까지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추천을 잘 했지만 지금은 어떤 콘텐츠 제작할지, 어떤 걸 가져와야 구독자들이 좋아할지 만족하실지 끊임없이 고민하죠. 언제나 시장에 잘 적응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유연한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게 저희 장점이 아닐까 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왓챠가 처음 출범할 때만 해도 지금의 형태, 규모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다. 한 해에 국내 콘텐츠에만 몇 천억 대의 자본을 쏟아붓는 넷플릭스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엄연히 국내 토종으로서 인정받는 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엔 매출이 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왓챠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죠. 수많은 구독자들의 선호를 담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게 추천 기술에도 적용이 되거든요. 두 번째는 좋은 서비스, 제품을 만든 구성원들이죠. 왓챠가 보유한 훌륭한 제품팀,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훌륭한 분들이라 그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토대로 부족했지만 꾸준히 나아가고 있어요. 또 국내에서는 프로덕트를 잘 만드는 회사예요.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무엇이든 먼저 도전해보려 하죠."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이 시작이었던 만큼 김효진 이사를 비롯해 구성원 전체의 연령대는 젊은 편이다. 20대, 30대가 주축이지만 김 이사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분야를 넓혀가며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금 높아지긴 했다"면서 웃었다. 현재 왓챠가 선보이는 수많은 콘텐츠와 먼저 주목받는 '한화 이글스 클럽하우스' '좋좋소' 같은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구독자들의 취향을 분명히 가리키는 데이터와 이 '젊은' 구성원들의 역할이 컸다.

"왓챠의 주특기는 '과몰입' 콘텐츠예요. 시청자들이 과몰입하게 하는 콘텐츠를 저희가 제일 열심히, 잘해야겠다 생각해요. '좋좋소'도 그렇고 모든 콘텐츠가 그렇죠. 워낙 많은 콘텐츠들이 공개되는 시장이다 보니 모두 다 챙겨보기는 사실 어려워요. OTT 종류는 물론이고 TV, 유튜브, 영화. 즐길 거리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특정한 분야에 과몰입할 수 있는 분들에게 어필하고 그들이 재밌어하는 걸 만드는 게 우리 콘텐츠의 전략이에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특히 유튜브 콘텐츠로 시작된 웹드라마 '좋좋소'는 다큐멘터리 형식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담으며 잔잔한 돌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프랑스 칸 시리즈에 진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왓챠는 다큐를 잘한다'는 세간의 평에 김 이사는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고 답했다.

"다큐가 한국에서 메이저한 장르는 아니었어요. 니치해보이지만 그게 또 모이면 메이저가 될 수 있거든요. 영화도 너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같아 보여도 분명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왓챠에서 먼저 가져와서 칸에서 인정받고 수상한 적도 있었고요. '좋좋소'는 칸 초청도 그렇지만 기존에 누구도 안해본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본 경험 때문에 의미가 커요. 유튜브 이과장님 채널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공동제작을 하게 되고 우리 오리지널로 가져온 과정 자체가요. 이런 방법론을 시도해본 플랫폼이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는 게 우리에겐 큰 배움이죠."

특히 김 이사는 왓챠의 강점인 데이터의 역할을 '누가 뭘 좋아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한정짓지 않았다. 그는 "이 사람이 관심 없어하고 싫어하는 것 빼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면서 왓챠가 지닌 데이터의 무한 '똑똑함'을 어필했다.

"2016년엔 IPTV에서 극장 동시개봉작만 팔릴 때였어요. 신작이 아니면 전혀 승산이 없었죠. 근데 그게 보고 싶은 걸 보여주는 곳이 없어서란 생각도 하게 됐어요.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좋아하는 걸 보여주면 반드시 시청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게 데이터의 힘이고 추천의 의미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반드시 좋아할 것을 꺼내 보여주는 것. 또 하나는 이 사람이 관심 없어하고 싫어하는 것 빼주는 거예요. 추천 기술의 정교함도 중요하지만 싫어하는 걸 안보여주는 게 정말 커요. 어플에 들어왔을 때 뭘 보여주느냐가 서비스를 정의하죠."

칸 시리즈 핑크카펫에 입성한 왓챠 '좋좋소' 출연진(위),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 스틸컷 [사진=왓챠]

이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은 앞서 언급한 다큐, 익스클루시브를 거쳐 오리지널 작품으로 과감하게 BL 장르에 도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왓챠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는 종영 후에도 긴 시간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는 국민 드라마는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왓챠가 틈새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이유다.

"이제는 정말 전국민이 보는 콘텐츠는 거의 없다고 봐요. 아무리 잘돼도 40-50%의 시청자들이 본다? 손에 꼽겠죠. 마니아적인, 확실한 타겟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사명처럼 됐어요. 마니아들이 모였을 때 그게 메이저가 된다고 생각하죠. 원론적인 얘기지만 BL이라 한다는 아니고 재밌으면 한다예요. 분명히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분들이 좋아하고 열광하게 만들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배우들은 원작의 싱크로율을 살려서 캐스팅했죠. 왓챠의 아들요? 저희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시멘틱 에러' 출연진처럼 왓챠를 통해 좋은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 콘텐츠 제작‧배급‧수급까지…새로운 오픈 플랫폼 '왓챠 2.0'을 향해

2013년 왓챠에 입사한 김 이사는 컴퓨터 통신 공학을 전공한 '이과생' 출신이다. IT와 콘텐츠 관련 업무를 모두 겪어봤지만 스스로를 '이과 사람'으로 분류했다. 그럼에도 그가 현재의 콘텐츠 업계에서 오래 몸담고 전문성을 갖게 된 건 그만의 '과몰입'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향을 봐선 지금도 완전 이과 사람이에요. 숫자, 데이터 보는 거, 그래프 그리는 거 좋아하고 논리적 대화를 주로 나누죠. 콘텐츠 제작을 할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었지만 그 이면에는 콘텐츠 자체를 좋아하고 굉장히 몰입하는 면도 있었어요. 영화 감상평을 1400개가 넘게 남기고 만화책을 워낙 좋아해서 집의 벽 전체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요. 그런 백그라운드가 좀 있었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효진 왓챠 콘텐츠 담당 이사. 2022.04.14 pangbin@newspim.com

김 이사에 따르면 왓챠는 어떤 선입견도 마다하고 구성원들이 '재밌다'고 느끼고 데이터가 증명하면 결정한다. '마이너하지만 메이저한' 힘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왓챠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거나,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은 경우는 이미 많다. 배급 영화 중에선 '아네트'와 '티탄'이 그랬다. 두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배급을 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죠. 향후엔 '에프터양'이라는 작품이 기대돼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는데 애플TV+ '파친코' 연출하신 코고나다 감독작이에요. 올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중에 '노키득존'이나 '인사이드 리릭스' 같은 작품도 굉장히 특별하고 특이한 작품이 될 거라고 봐요. 어떤 제약도 없이 맘 편히 낄낄대고 웃을 수 있는, 또 본격적으로 노래의 가사를 이야기하는 새로움이 있는 콘텐츠죠. 음악보다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리메이크를 하는 특이한 구성이라.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요."

왓챠는 올해 '왓챠 2.0'의 출범을 예고하며 현재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웹툰, OST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오픈 플랫폼 도약을 선언했다. 김 이사는 "한 곳에서 본인 취향에 딱 맞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가치와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창출을 기대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얘기하는데 유저 입장에서 보면 각자 따로 즐겨도 되는 것들이지만 웹툰, 음악, 영상을 한꺼번에 추천을 받아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콘텐츠의 가치가 훨씬 커지고 즐거움도 증폭될 거란 생각을 해요. 단순히 영화를 보고 OST를 듣고 웹툰 보고 하는 것들을 묶어서 콘텐츠에 쓰는 시간이 늘어나는 거고 과몰입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고객들이 그런 가치를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게 저희한텐 중요한 목표예요. 2.0을 잘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오리지널, 제작, 수급 모두 똑똑하게 해나가야죠."

◇ 왓챠 김효진 이사 약력

▲1986년 생 ▲고려대학교 컴퓨터통신공학부, 금융공학 연계전공 ▲2013년 왓챠 입사 ▲왓챠 사업개발 팀장 ▲왓챠 콘텐츠 팀장 ▲왓챠 프로덕트 매니저 ▲왓챠 콘텐츠 사업 담당 이사(現)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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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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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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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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