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버티는데 외부영입 어떻게 하나"
"불출마 선언 번복? 그런 정치 안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킨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이낙연 고문에 삼고초려해서 서울시장에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모양이 아름답지 않겠냐고 말하는 분이 있고, 어떤 분은 참신한 인물들이 붐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혁신의 민주당을 보여주자는 제안도 있었다"며 "그러나 송 전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이제 이런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03.10 leehs@newspim.com |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당의 유력한 (후보),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는데 어떻게 들어오냐"고 부정적으로 봤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송영길 전 대표가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와 경선을 하겠냐"고 했다.
후보군에 오른 다수 인사를 놓고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확정되면 그 사람들을 가지고 어떤 방식의 경선을 할 것이냐를 정할 수 있지만, 경선 의사가 없는 분들을 모아놓고 경선 방식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지만, 출마 선언한 이는 없다. 우 의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내 일각서 본인에 대한 출마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한 번 뱉은 말은 지킬 줄 아는 정치 윤리를 계속 가지고 가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불출마 선언을 번복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저 그렇게 안 살았다'고 대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출마) 안 한다"며 "지도부가 좀 굉장히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지도부가 매우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혁신적 대안을 내고 카드를 쓰기에는 딱 막혀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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