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종합] 금융당국, 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일괄 연장

기사입력 : 2022년02월28일 17:48

최종수정 : 2022년02월28일 17:48

고승범 "만기연장·상환유예 한차례 더 연장"
시중은행장 간담회…은행권, 적극 협조키로
당국, "러시아 금융제재 은행권 협조"도 당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3월 종료 예정인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뿐 아니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일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4월 시행된 이후 2년 만에 네 번째 연장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권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난 2년 간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이전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영업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 금융권과 적극 협의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한 차례 더 연장해 줄 것을 은행권에 요청했고, 은행권도 조치 연장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대출 만기연장 뿐 아니라 원리금 상환유예까지 기존 조치들을 일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세부방안은 전 금융권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고승범(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시중 은행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 조치 연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2.02.28 pangbin@newspim.com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는 2020년 4월부터 시작해 이후 총 3차례 연장되면서 2년 가까이 이어졌다. 당초 금융위는 3월 말 종료 원칙을 삼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추가 연장 요구가 커지면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 19 금융 지원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원 시작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은 139조449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5%로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이는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따른 착시효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선 부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우선 종료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날 일괄적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와 은행권은 자영업자들이 일시적 상환충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면서, 누적된 자영업자 부채문제 해결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당국이 실시중인 자영업자 경영·재무상황에 대한 미시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자영업 차주 그룹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은행권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 위원장은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스위프트(SWIFT)에 배제 등 금융제재 동참할 뜻을 밝힌 것과 관련 금융제재가 실효성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의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 등 사전적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은행권에 당부했다.

은행권은 "최근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위원장은 은행권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자율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은행의 겸영·부수업무와 자회사 소유 규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분적 규제 정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은행법·보험업법·여전법 등 금융업법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로 전환해 국민에게 지금보다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금융계열사간 정보 공유 완화와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범위 확대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은행들이 자산관리 부문에서 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신탁가능 재산 범위 확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일임 서비스 등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