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막바지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한 풀 꺾이면서 포근한 기온이 찾아오자 25일 대구 수목원에서 '납매', '복수초', '풍년화' 등 봄의 전령사가 속살을 열며 봄향을 세상에 퍼트리고 있다. 추위를 이겨내고 어김없이 꽃봉오리를 열어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우리 시민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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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초[사진=대구시] 2022.02.25 nulcheon@newspim.com |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란색 꽃을 피운다. 한자로 '福壽草'로 표기돼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해서 '빙리화' 또는 '얼음꽃' 등의 이름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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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매[사진=대구시] 2022.02.25 nulcheon@newspim.com |
'납매'는 섣달은 뜻하는 '납(臘)'과 매화를 뜻하는 '매(梅)' 자가 합쳐져서 섣달(음력12월)에 피는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겨울 추위 속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해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의 향기가 좋아 영어권에서는 'Winter Sweet'으로 불리며, 노란색 꽃을 피워 추운 겨울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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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화[사진=대구시] 2022.02.25 nulcheon@newspim.com |
'풍년화'는 조록나무과의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로 품종에 따라 꽃의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이 나무에 앙증맞은 꽃을 가지에 풍성하게 피우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 온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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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초[사진=대구시] 2022.02.25 nulcheon@newspim.com |
대구수목원 선인장온실에서 '부겐빌레아', '은행목', '기린초' 등 봄꽃들이 겨울을 쫒듯 원색의 꽃들을 피우고 있다. 3월부터는 '산수유', '생강나무', '매실나무' 등 봄을 재촉하는 꽃들이 개화를 위해 꽃망울을 키우고 있어 이른 봄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에게 연이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