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마오쩌둥이 예언한 베이징올림픽과 스포츠강국의 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대륙의 혼란기, 100여년 전인 1917년 4월 청년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은 '체육 연구(体育之研究, 스포츠 연구)'라는 논문 한 편을 당시 신문화 운동을 이끈 진보 잡지 '신청년' 에 기고한다.

마오쩌둥은 이 논문에서 체육이 없으면 품덕도 지혜도 갖추기 힘들다며 국가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채원배 베이징대 총장과 진독수 등 신청년 간행을 주도한 지식인들은 이 논문이 국가및 사회 체육의 의미와 사회적 작용을 예리하게 분석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오쩌둥이 던진 '체육(스포츠)' 강국의 비전은 한세기 이상의 시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중국 사회에 식지 않는 화두로 관심을 끌고 있다. 마오쩌둥의 '체육 연구' 논문은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2021년 상반기 방영한 공산당 창당 전야 관련 TV 드라마 '각성연대(覺醒年代)'에서 비중에게 소개됐다. 마오의 '스포츠 연구' 논문은 2021년 대학 입시 어문 과목의 작문 시험 문제 제시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18기와 19기, 앞으로 20기(2023년~2027년)까지 이끌 시진핑 지도부는 체육(스포츠) 강국 건설을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주요 항목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전인민 스포츠맨 화로 '건강 중국'을 달성한다는 게 중국 공산당이 표방한 체육 강국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취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남부 풍력발전 상장 기업 진펑과기의 대형 체육관. 진펑과기는 이 대형 체육관 시설을 자사 직원은 물론 인근 주민에게까지 개방 운영하고 있다.   2022.02.23 chk@newspim.com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이런 비전을 앞세워 2020년 9월 전인민 건강 공공 서비스 체계 구축을 지시한 바 있다. 14억명의 전체 인민을 대상으로 스포츠 건강 발전을 촉진하라는 요구다. 이 지시에 따라 국가 체육총국은 2121년 10월 '체육 강국' 건설을 위한 '14.5 체육발전 요강'을 발표했다.

기업을 비롯한 중국 전체 사회가 여기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스포츠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거대 시장을 기반으로 한 체육 굴기가 꿈틀 거리고 있다. 요즘 중국 각급 학교 및 기관 운동장, 거리의 담장에는 '건강 중국'이라는 빨간색 구호 간판이 나붙고 있다.

2022년 2월 9일 오전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미디어센터' 안내로 방문한 베이징 남부의 풍력 발전 회사 진펑(金風)과기. 넓은 운동장 울타리에 '건강 중국'이라는 구호가 제일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진펑과기는 회사 종업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별도의 대형 건물을 마련, 배드민턴 등 스포츠 전용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2021년 12월 14일 뉴스핌 기자가 화웨이 초청으로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숭산(松山)호 연구개발 기업 단지를 방문했을 때 '화웨이 스포츠 건강 과학 실험실'이라는 시설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화웨이의 스마트 건강 스포츠 솔루션 생태 연구 현장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둥관에 있는 화웨이 스포츠 건강 과학 실험실.  2022.02.23 chk@newspim.com

 

현장의 화웨이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전인민 건강을 국가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 건강 과학 실험실이 화웨이 '건강 중국' 비전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헸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헬스 비즈니스 생태계를 디지털 스포츠 스마트 건강과 운동관리, 건강보험 등의 영역으로 확대 구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년 마오쩌둥이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지 90년이 된 시점에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했고 그로부터 다시 14년 만에 베이징동계올림픽 까지 성공적으로 치렀다. 중국의 두차례 올림픽 개최는 경제와 눈부신 과기 성장의 반영이다.

중국 산업 통계는 중국 전체 국민 체육(스포츠) 소비 규모가 2021년 기준 2조 위안(우리 돈 약 40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고 있다. 두차례 올림픽을 치르는 과정에서 스포츠와 레저 산업 융합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성장의 힘이 부치는 시대에 이것이 다시 중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중국의 동계 스포츠 인구는 2021년~ 2022년 시즌 3억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빙설의 고장 동북부만 아니라 장강 이남에서서도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 발전으로 동계 스포츠를 즐길 여유가 있는 고수입층 인구가 그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증거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