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의령 보천사지에서 발굴된 국가귀속 유물 일부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물은 의령군에서 보천사지의 종합적인 보존·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 중 일부로 쇠솥, 통화29년숭엄사(統和卄九年嵩嚴寺)가 새겨진 기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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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 29년 숭엄사가 새겨진 기와 탁본[사진=의령박물관] 2022.02.18 news2349@newspim.com |
보천사지는 의령군 의령읍 하리 797-3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사지로 현재 절터 일원에는 고려전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373호 의령 보천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472호인 의령 보천사지 승탑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3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보천사지 관련 대지와 축대, 건물지 등 관련시설과 통일신라말의 인화문토기, 고려시시대 쇠솥, 조선시대 자기편과 통화29년숭엄사 등 명문이 새겨진 기와 등 479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통화29년숭엄사에서 통화(統和)는 거란이 세운 요나라 성종(聖宗 982~1012)의 연호로 통화 29년은 고려 현종(顯宗 1010~1031) 2년에 해당된다. 즉 1011년에 제작된 기와임을 알 수 있다. 보천사가 통일신라 말기에 창건되어 1011년 사찰의 중창 때 사용된 기와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보천사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시대 초기에는 숭엄사(崇嚴寺)로 운영되었다가 고려중기 이후에 보천사(寶泉寺)로 절 이름을 바꾸어 조선후기까지 운영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봉림사로 추정되는 '봉림하숭엄'이란 명문이 확인되어 통일신라말의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창원 봉림사의 말사로서 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 차례의 조사에서 나온 479점의 유물 중 1·2차 조사에서 출토된 237점의 국가귀속유물이 지난해에 의병박물관으로 이관됐다.
3차 조사에서 출토된 242점의 국가귀속유물은 올해 하반기에 보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의병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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