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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이념과 무관한 자유·평화 꿈꾸며, '그때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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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그때도 오늘'이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끝없이 대립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놓는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꿈꾸는 가치에 대해 얘기한다.

'그때도 오늘'이 현재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 중이다. 두 명의 배우가 4가지의 텍스트를 갖고 선보이는 이 연극은 독립된 이야기를 '자유'와 '평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나로 꿰어 무대에 펼쳐낸다. 오의식, 박은석, 김설진, 이시언, 이희준, 차용학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모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22.01.21 jyyang@newspim.com

◆ 색다른 옴니버스식 구성…김설진·이희준 방대한 텍스트 소화

'그때도 오늘'은 일제시대 주재원에 갇힌 두 학생, 제주도를 배경으로 무고하게 빨갱이로 몰린 주민들, 80년대 민주화 운동 가운데 유치장에 갇힌 부산 시민들, 2020년대 최전방 군부대에서 복무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대 위 두 남자는 계속해서 달라지는 배경과 역할에 따라 옷을 갈아입듯 변화무쌍하게 캐릭터를 바꾼다. 깊은 내공의 베테랑 배우가 아니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김설진은 일제시대 평양에서 경성으로 내려온 학우 역으로 차진 이북 사투리를 구사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댄싱나인' 우승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춤실력 외에도 그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어지는 제주도를 배경으로는 자막을 동원할 정도로 알아듣기조차 어려운 방언을 마치 네이티브처럼 자유자재로 뱉어낸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세 번째 이야기에선 민주화 운동을 하다 잡혀온 대학생 역이다. 마지막 상병 군인 역까지, 남자2역의 이희준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22.01.21 jyyang@newspim.com

남자2로 등장하는 이희준은 세대와 계급, 상황이 모두 다른 4개의 인물을 놀라울 정도로 현실감있게 표현한다. 경성의 학생으로 나라잃은 울분을 토해내고 제주에선 4.3사건 직전에 화를 피하려는 부농 출신으로 친구를 설득한다. 자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총구 앞에서 싹싹 비는 그의 모습은 객석을 절로 눈물짓게 한다. 걸쭉한 사투리로 무장한 부산 아저씨 차례에선 기량이 절정에 달한다. 마치 콩트를 하듯 객석을 울리고 웃기는 그의 너스레에 모두가 민주화 운동을 말리다가도 점차 동화되는 어른들의 입장에 깊게 몰입하게 한다.

◆ 이념과 정치를 떠나 꼭 하고싶은 말…그때도 오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는 꽤나 직설적으로 일제시대에 맞서 독립운동한 학생들, 무고하게 희생된 제주도 주민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대학생들의 반대편에 선 이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인 군 최전방 상황에서 "누구도 싸우고 싶지 않은데 대립하고 전쟁의 위험에 내몰리는 이들"을 언급하며 또렷한 메시지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22.01.21 jyyang@newspim.com

무고하게 핍박받고 희생당하고 혹은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있게 나선 이들의 이야기는 현재를 사는 평범한 나의 사정과 그리 다르지 않다. 즉, 이념이나 정치 논리와는 무관한, '자유'와 '평화' 같은 가치를 모두가 공유하고 있음을 네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일깨운다. 이 연극을 만든 주체도, 배우들도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드러려 했을 리는 만무하다. 그럼에도 이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자유와 평화는 우리 곁에 없어서가 아닐까. 이 연극의 제목은 그래서 '그때도 오늘'이다. 오는 2월 20일까지 스콘2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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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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