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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美 제재 타깃 '바이오테크', 위기와 기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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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美 제재설 부상
높은 해외의존도에 따른 업계 영향 진단
CXO섹터, '최고'의 성장성∙밸류 지속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1일 오후 5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주 중국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제약주, 그 중에서도 바이오테크 테마주의 무더기 급락세가 연출됐는데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침해를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연이어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며 압박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을 조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바이오테크란 세포 단백질·항체·효소·유전자와 같은 생물학적 물질을 사용해 신약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술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제약 섹터의 세부 영역으로 꼽힙니다. 바이오테크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 중인 10대 핵심 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됐을 정도로, 중국이 주시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죠.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 반도체 등 그간 미국 제재의 타깃이 돼온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면 제재를 통해 중국 패권전략의 숨통을 확실히 죌 수 있는 분야의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에 기술과 자금력 측면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동시에 전세계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국 바이오테크 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업계에 미칠 파급력과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제약 섹터의 투자방향은 높은 성장성과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유한 바이오테크의 세부 영역인 CXO 섹터에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정책적 지원과 높은 성장성이라는 '기회'와 미국 제재라는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바이오테크 섹터가 어떠한 흐름을 연출할 지 주목됩니다.

◆ 美 제재설 확산, CXO 대장주 시총 수십조 증발

지난 15일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과 홍콩증시에서 바이오테크 섹터 종목들의 급락 장세가 연출됐는데요.

특히 바이오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CXO(임상시험수탁<CRO>,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연구개발·임상시험·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생산의 전반과정을 외주로 처리해주는 산업 분야를 지칭함) 대장주들이 폭락하며 수십 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시총)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CRO 업체인 약명강덕신약개발(藥明康德∙우시앱테크∙야오밍캉더 603259.SH/2359.HK) 계열사 종목들이 폭락하며, 하루간 이들의 시총은 1000억 위안(약 18조7000억원) 이상 증발했는데요.  

약명강덕신약개발은 A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총이 400억 위안 이상 증발했고, 홍콩증시에서도 19.06%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 자회사인 야오밍바이오(藥明生物·우시바이오 2269.HK)와 JW 캐이맨 테라퓨틱스(藥明巨諾 2126.HK) 또한 각각 19.24%와 11.11% 폭락하며 시총이 800억 홍콩달러(약 652억위안) 과 5억 홍콩달러 이상 증발했죠.

이날 바이오테크 섹터의 급락세를 이끈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는데요.

15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바이오테크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빅테크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테크 기업이 차기 미국 제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죠.

이날 중국 바이오테크 종목의 하락세에 대해 선전(深圳)시 소재 선루이(森瑞) 인베스트먼트의 린춘(Lin Cun) 펀드매니저는 "매우 고통스러운 하락세이며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전까지는 어떤 조치도 취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실을 지켜보는 것 뿐"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 제재가 불러올 파급력, '수출입∙투자路 차단'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임상시험 차질 △기술도입(라이선스 인∙License in)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차단 △해외로부터의 투자자금 유치 제한 등으로 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술 및 제품의 수출과 수입 통로가 차단되는 것입니다.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은 국내 제약사가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 루트 중 하나인데요. 2020년 이래 국내 제약사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 건수는 67건이었고, 그 중 11건은 5억 달러 규모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중국 국내 제약 업계의 해외 기술과 장비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의 해외 시판이 금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현재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많은 신약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미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 이 또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의약품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되죠. 

지난 2019년 중국 바이오 제약사 베이진(百濟神州 688235.SH/6160.HK)이 연구개발한 BTK(Bruton's tyrosine kinase) 억제제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이 최초로 미 FDA의 승인을 얻은 이후 많은 중국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쥔스바이오, 아케소(康方生物∙Akeso 9926.HK) 레전드바이오(傳奇生物), 허치메드(和黃醫藥∙HUTCHMED 0013.HK), 억범제약(億帆醫藥 002019.SZ) 등 다수의 기업이 신약허가신청서(BLA/NDA)를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FDA가 이들 기업에 대한 승인 결정을 2022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은 중국 신약의 해외진출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제재로 해외 임상 시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특히, 중국 임상시험수탁 (CRO)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되던 초창기 중국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인력과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해외에서 이뤄지는 임상실험 대부분은 CRO 기업에 위탁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대형 제약사들은 해외에 연구센터를 개설해 직접 해외 임상실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중국 제약사들은 CRO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블랙리스트에 오를 경우 해외에서 이뤄지는 임상실험의 전개가 지장을 받게 되면서 국내 CRO 기업 또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아울러 해외 고객으로부터 유입되는 투자금은 국내 제약 업계에 있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핵심 자금원인데요. 제제로 해외 투자금 유입로가 차단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자금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됩니다. 

◆ 中 바이오테크 '아킬레스건', 높은 해외의존도

미국의 제재가 바이오테크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는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에게 있어 '해외시장진출(出海)'은 필수 조건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5년 중국 당국이 '약품 심사평가 및 심사비준 개혁'을 추진한 이래, 중국의 신약 개발 사업은 전대미문의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2020년까지 중국 국내에서 연구 또는 관리 중인 신약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요. 이 같은 신약 개발 산업의 발전은 중국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해외시장 진출은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신약 개발 기술경쟁력을 입증해주는 동시에, 중국 제약 업계가 직면해 있는 정책적 규제의 한계를 넘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수적 선택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바이오 제약사 쥔스바이오(君實生物 1877.HK)의 리닝(李寧) CEO는 "국내 의료보험 정책이 조금만 더 엄격해져도 업계 대형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대다수 국가의 경우 정부의 지원책, 상업보험 등으로 지원 정책이 다원화돼 있다는 점 또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높은 해외 의존도대표 기업들의 영업수익(매출) 구조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와 국금증권(國金證券)에 따르면 A주 29개 상장사의 해외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평균 27%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약명강덕신약개발의 경우 올해 3개 분기 75.56%의 매출이 해외에서 창출됐고, 그 중 미국에서 창출된 수익은 90억1100만 위안에 달해 전체 매출의 54.54%를 차지했습니다. 강룡화성(300759.SZ/3759.HK)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86.36%를 해외에서 거둬들였을 정도로 높은 해외 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 제약사들이 유치하는 투자 자금의 큰 부분은 해외 고객으로부터 창출되고 있는데요. 전세계 5대 신약 재료 CDMO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개래영(002821.SZ/6821.HK)은 지난 11월 미국의 대형 제약사로부터 두 건의 대형 수주 계약을 따냈는데, 그 규모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건의 수주 계약 규모는 57억78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2배에 가까운 규모를 보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CXO업계 대표 기업의 경우 신약 지식재산권(IP)과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창출되고 있는 만큼, 미국 제재에 따른 타격이 절대적으로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합니다.

◆ 바이오테크 투자의견, '고성장성 CXO'에 초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여파가 불가피한 만큼, 실제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의 제재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업계 전망이 가장 밝고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CXO 분야로 바이오테크 섹터 투자의견이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진녠인베스트(金輦投資)와 농업은행(ABC) CA펀드 등 중국 투자기관들은 제약주의 성장성은 '혁신'에서 결정지어질 것으로 판단, 제약 섹터의 세부 영역 중에서도 CXO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CXO 섹터는 안정적인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A주 시장에서 CXO 섹터 상장사의 2021년 3개 분기 총 영업수익(매출)은 1만644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64%,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73억 위안으로 32.37% 늘었고,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28% 정도였던 매출 성장률은 2020년 31%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업계 성장성을 반영하듯 올해 들어 제약 섹터 전반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크게 낮아진 반면, CXO 섹터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섹터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선완(申萬)증권이 1급으로 분류한 28개 섹터 중 중상위권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면 중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 결과 제약 섹터 전반과 CXO 섹터의 밸류에이션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는데요.

올해 들어 12월 15일까지 제약 섹터의 주가는 5.42% 하락해 같은 기간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0개 우량주의 주가 추이를 반영한 지수)가 기록한 낙폭보다 2.42%포인트 높은 반면, CXO 섹터는 CSI300지수보다 43.39%포인트 높은 40.39%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약 섹터의 경우 세부 영역별로 성장 주기와 업계 전망이 모두 차별화된 만큼 투자가치가 높은 세부 섹터를 잘 선별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와 함께 △'CXO, 의료기기, 백신' 등 영역에서의 대장주 △바이오제약 업스트림 지원 산업체인과 과학연구 서비스 산업체인 등 신흥 성장 섹터 종목 △특수 원료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전통 제약 섹터 중에서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분야의 종목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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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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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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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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