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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5일만에 예적금 '2조' 폭증…은행으로 돈이 온다

11월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 655조
기준금리 인상 뒤 5영업일 만에 2조 올라
수신금리 인상·주식시장 하락세 영향
국민·하나·농협은행 대출은 하락 전환

  •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13:13
  •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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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11월부터 시중자금이 부동산·주식채권 등에서 은행 예·적금 잔액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한 효과다. 반면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은행권 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654조9438억원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동시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5영업일 만에 약 2조원이나 늘었다. 9월말(632조4170억원) 보다는 22조5268억원이나 늘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 개인대출 상담창구에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취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했다. 2021.08.24 yooksa@newspim.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다음 날(26일) 기준으로는 653조1354억원을 기록하며, 인상 전인 24일(653조1354억 원) 대비 1조6528억원 증가했다.

수신금리 인상·주식시장 하락세 등으로 은행권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p) 인상한 이후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연달아 최대 0.4%p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공포에 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시중자금이 위험 자산에서 안정 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다 한은이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앞으로 은행 예금으로 자금 쏠림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가파르게 상승하던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6880억원으로 10월 말(706조3258억원) 대비 2조3622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0월(3조4381억원)과 비교해 1조 넘게 축소됐다.

특히 적극적인 가계대출 중단 나섰던 국민·하나·농협은행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월말 기준 전달보다 1조519억원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들 은행은 가계대출 한도를 줄이고,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하반기 대출 조이기에 집중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대출 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타은행 대비 비교적 총량에 여유가 있었던 신한·우리은행의 가계대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른 은행에서 대출길이 막히면서 신한·우리은행에 가계대출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대비 6.30%를 기록해 9~10월 3~4%에서 크게 늘었고, 우리은행도 4%대였던 9~10월보다 높아진 5.38%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증가폭을 4~5%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제시해 내년부터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연말을 맞아 내년도 자금계획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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