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적자 늪' 한국전력, 바닥은 언제

기사입력 : 2021년11월22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11월22일 16: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요금 하락과 비용 급증의 이중고…2·3분기 이어 4분기도 적자 예상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전력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주가도 어느덧 52주 최저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요금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원유,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실적 및 주가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50원(0.22%) 오른 2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 2만1450원(2020년 11월 30일) 대비 4.2%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 연말 가파르게 상승한 뒤 연초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후 올 6월 7일 2만715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한국전력의 이 같은 주가 약세는 실적 악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764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3분기에는 이보다 손실폭이 확대, 936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데 요금은 오히려 떨어진 때문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요금 하락과 비용 급증의 이중고"라고 현 상황을 정리했다.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상승함에 따라 LNG 발전량이 38% 급증한 데다, 석탄 및 유가 급등으로 SMP가 47.4% 뛰었다"며 "연료비 및 구입 전력비 급증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나, 전기요금 동결 결정으로 인해 판가는 1.6%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전력의 3분기 적자 전환과 관련해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라 연료비(전년동기 대비 40.7% 증가한 5조6000억 원)가 늘고, 전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NG 구입량과 REC 구입 비용 등 구입전력비(전년동기 대비 46.8% 증가한 5조7000억 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국전력 최근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자료=삼성증권]

원가는 오르는데 요금 인상은 요원하다. 올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3원 인상하긴 했지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정도는 못 된다는 평가다. 그로 인해 4분기에도 적자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3조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다"면서 "연료비 조정단가가 상향됐지만 적자를 막기엔 부족하다. 인상이라기보단 1분기 3원/kWh 인하했던 것을 정상화한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역대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요금 인상은 필수적"이라며 "나아가 안정적인 송배전 투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총괄원가 조정을 통해 기준연료비를 대폭 인상할 필요가 있다. 2022년 영업 BEP를 위해서는 전력판매단가가 연평균 20%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한국전력의 2022년 영업손실 예상치는 5조2009억 원이다. 올해 연간 영업손실 예상치 3조1214억 원보다 66.7% 증가한 규모다.

요금 인상분보다 향후 연료비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에 따라 석탄가격이 10월까지 폭등했고 국제유가도 4분기까지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비용 부담은 내년 1분기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적자 확대로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현 상황이 오히려 투자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리면서도 대선 등을 계기로 정책적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2022년은 적자가 너무 커져 역설적으로 정책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틸리티 투자는 단기 손익보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이 더 중요해 내년 적자 확대에도 반등의 기회는 존재한다. 이제 탈탄소화에 따른 비용 부담은 한국전력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가 안정, 해외 원전 수주 등 정책 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에너지 정책은 주요 쟁점 사안으로 부각될 것이고, 이는 한전에게는 정상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