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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전고후저 2021 중국경제] <上> 소비 뒷심부족 4분기 성장롤 3.2% 전망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16:33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17:04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4분기 중국 경제 성장이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다수 전문기관들이 당초 예상보다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크탱크 중국 국가발전 실험실은 2021년 중국 4분기 성장률이 3.2%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수출 무역이 다소 호조를 보일뿐 성장의 새 기대주로 떠오른 내수가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연말 연시, 춘절(설), 양회(3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월 한달 소비 등이 다소 호조를 보였지만 연말 4분기 전체 상황과 2022년 초 소비 투자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1년 연말을 맞아 중국 경제 분야 최고 권위 잡지인 '차이징(財經)'이 내놓은 중국 경제 종합 진단을 통해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을 짚어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15일 발표한 10월 거시경제 통계에 따르면 수요 측면에서 소비와 수출 모두 일정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10월 소매 판매액은 4조 454억 위안으로 4.9% 증가했다. 같은 10월 무역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0.3%, 14.5% 증가세를 보였다. 고정자산 투자는 1~10월 전체적으로 6.1% 증가했다. 전년동기비 1.2% 포인트 감소세다.

공급면에서는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비 3.5% 늘어났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단기 경제 지표로 볼때 상황이 대체로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지만 산업과 소비 섹터는 여전히 성장세가 완만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 증가속도도 느리다며 2021년 4분기 경제가 하강 압력에 처해있고 성장 템포가 느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출이 늘어나는 10월은 특히 국경절 황금 연휴 등으로 중국의 전통적 소비 성수기로 불린다. 10월 소매 판매액은 2년 평균치로 4.6% 성장했다. 최근 재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코로나19가 국경절 연휴 직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10월 한달 소비에 대한 타격은 비교적 크지 않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11.18 chk@newspim.com

 

중국 수닝 금융연구원은 2021년 국경절 연휴 기간 외출 여행이 늘어났고 소비가 대체로 호황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10월 중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위주로 한 소비활동이 활황을 보이면서 소매 판매액이 두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주로 외식 식음료 판매와 상품 판매 등으로 이뤄진다. 10월 국경절 황금 연휴기간 외식 식음료 판매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판매도 식품 통신기기 귀금속류 문화 사무용품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국경절 연휴 소비 수요가 늘어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10월 CPI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이가운데 특히 식품 가격은 1.7%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채소류 가격은 16.6%나 치솟았다. 계란과 수산품 곡물 과일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증권 기관들은 다만 소비 회복세가 예상에 비해 여전히 느린 템포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관들의 보고에 따르면 가격 요인을 제외할 경우 10월 실제 소비 증가율은 1.9%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전월에 비해 0.6% 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코로나19 발생 전의 약 8% 성장률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치다.

문제는 연말 수요가 집중되는 11월과 12월 소비가 과연 제 몫을 해줄 것인가에 달려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본다. 11월 들어 코로나19가 전국 20여 개 성시로 확산되면서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 쇼핑 축제 '솽스이(雙11)'를 통한 온라인 소비 증가속도도 주춤해져 소비 성장의 하강 압력이 커졌다.

2021년 솽스이는 최근 수년래 가장 위축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알리바바 플랫폼(타오바오와 티몰) 총 거래액은 동기비 8.5% 늘어난 5403억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몇년래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징둥 거래액도 비록 28.6% 늘었다고 하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속도가 주춤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2021년 4분기와 2022년에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소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볼때 당장 내수 소비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처럼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기가 쉽지않다는 관측이다. <하 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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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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